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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랩 AMS 2 Pro 추가 후기 — H2D·PETG 서포트와 출력 중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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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일 선물은 뱀부랩 AMS 2 Pro 한 대와 공식 외부 전원 어댑터 두 개다. PLA 본체에 PETG 서포트를 자주 쓰는 내 출력 환경에서, PETG를 관리할 AMS를 늘리고 출력하면서 건조할 수 있는 전원 조건까지 갖추려는 선택이었다. 그동안 거미줄처럼 실이 생기거나 출력물이 국수처럼 엉켜 실패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 실패를 줄이고 출력 품질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구성을 바꾼 뒤에는 실제로 거미줄과 스파게티 형태의 실패가 줄었고, 출력 품질도 좋아졌다고 느꼈다. 6월 16일 생일이 지나도록 선물을 못 고르다가, 결국 지금의 3D 프린팅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친구한테 뜯어낸 셈이다.

전면 문을 연 Bambu Lab H2D 위에 AMS 2 Pro 두 대를 나란히 배치한 모습
2025년 12월 콤보로 산 H2D. 이번에 AMS를 추가해 위쪽에 두 대가 자리 잡았다.

평소에는 짧게 “AMS 2 콤보 하나 더”라고 이야기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프린터를 새로 선물받은 것은 아니다. 사용 중인 H2D의 필라멘트 공급 구성을 확장하기 위해 AMS 2 Pro를 추가했고, H2D 쪽과 기존 X2D 쪽에 쓸 외부 전원 어댑터를 함께 받은 것이다. 프린터보다 주변 장치가 생일 선물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는데, 3D 프린팅을 계속하다 보니 이런 선택이 자연스러워졌다.

왜 하필 AMS였느냐고 하면 내 출력 방식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나는 PLA로 본체를 출력하고 PETG를 서포트 쪽에 쓰는 작업이 많다. 기존 H2D에는 AMS가 한 대 있었지만 PETG는 외부 스풀에 노출된 상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거미줄과 국수처럼 엉킨 출력물을 겪고 나니, 필라멘트를 보관하는 것부터 출력 중 건조까지 더 신경 쓰게 됐다. 그래서 AMS를 하나 더 들일지, 별도 필라멘트 건조기를 들일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고민이 미뤄 두었던 생일 선물과 맞아떨어졌다. 말은 뜯어냈다고 해도, 잘 쓰고 싶은 고마운 선물이다.

목차 — 필요한 내용으로 바로 이동

6월 16일 생일 선물이 늦어진 이유

사고 싶은 것이 없다는 말은 취미가 없어졌다는 뜻과 조금 다르다. 오히려 이미 관심 있는 분야의 물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나면 다음 물건을 고르기가 더 어려워진다. 처음에는 프린터라는 큰 목표가 보였는데, 장비가 생긴 다음부터는 선택지가 잘게 갈라진다. 재료를 더 살 수도 있고, 출력 환경을 정리할 수도 있고, 필라멘트를 관리하는 장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유는 있지만, 내게 가장 자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따로 생각해야 했다.

생일 선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평소에 사지 않을 물건을 고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날에 받은 물건이 자주 쓰는 장비의 일부가 되는 것도 좋다. 장식장에 올려놓고 보는 재미와는 다르게, 출력을 준비할 때마다 실제로 손이 가는 물건이다. 이번에는 바로 그 지점이 마음에 들었다. 새 취미를 하나 더 시작하는 대신 이미 즐기고 있는 3D 프린팅을 조금 더 편하게 이어 갈 수 있는 선물을 고르고 싶었다.

내가 망설였던 것은 AMS 자체가 쓸모없는 물건이어서가 아니다. 이미 한 대를 사용하고 있었으니 무엇을 하는 장치인지 알고 있었다. 다만 두 번째 장비가 정말 필요한지, 지금의 불편을 더 작은 비용이나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한 것이다. 장비를 추가하면 자리도 차지하고 연결도 늘어난다. 생일이라는 명분이 있어도 늘어나는 물건을 전부 정당화할 수는 없으니, 적어도 현재의 사용 방식과 맞는지는 확인하고 싶었다.

결정을 도와준 것은 실제로 겪었던 출력 실패였다. PLA와 PETG를 함께 쓰면서 거미줄이 생기거나 출력물이 엉키는 일이 있었고,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두 재료의 보관과 공급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계속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 프린터를 고르는 대신, 이미 쓰는 H2D와 X2D에서 재료 상태를 관리하고 출력하면서 건조할 수 있는 구성을 챙기기로 했다. 생일 선물을 고르는 일이 내 출력 환경을 다시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내가 주로 하는 출력은 PLA 본체에 PETG 서포트를 쓰는 방식

3D 프린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주변 장비가 꽤 달라진다. 나는 PLA 출력 비중이 높고, PETG를 서포트 쪽에 사용하는 형태가 많았다. 모든 출력물에 같은 설정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게 두 재료는 서로 별개의 취미용 재료가 아니었다. 하나의 작업을 준비하면서 PLA와 PETG를 함께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둘 다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AMS 추가를 보는 기준도 단순히 색상을 얼마나 더 넣을 수 있느냐만은 아니었다. 물론 여러 스풀을 넣어 두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눈에 보이는 장점이다. 하지만 이번 고민의 시작은 여러 색을 한 번에 출력하고 싶다는 욕심보다, 내가 실제로 쓰는 재료를 어떻게 관리하고 공급할 것인가에 가까웠다. 본체용 PLA와 서포트용 PETG를 함께 쓰는 흐름을 중심에 놓으니 두 번째 AMS가 필요한 이유가 조금 더 분명해졌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PETG 서포트를 누구에게나 그대로 권하는 설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서포트 전체를 어떤 재료로 만들지, 접촉하는 부분만 다른 재료로 둘지는 출력물과 슬라이서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의 출발점은 내 사용 습관이지 모든 모델에 통하는 정답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PLA와 PETG를 함께 쓰는 일이 많아서, PETG를 잠깐 꺼냈다가 다시 넣는 부재료처럼만 생각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번 선물을 고르면서 내가 새로 정한 기준은 의외로 단순했다. 현재 자주 사용하는 재료를 기준으로 장비를 맞추자는 것이다. 아직 쓰지 않는 재료를 언젠가 많이 쓸 것이라고 가정해 장비부터 크게 늘리기보다, 이미 계속 사용 중인 PLA와 PETG 쪽의 불편을 먼저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이 구성은 최고 사양을 모으는 이야기라기보다, 내 출력 습관에 맞춰 빈 곳을 채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H2D에 AMS가 한 대 있어도 외부 PETG는 신경 쓰였다

H2D는 지난해 12월, 그러니까 2025년 12월에 AMS 한 대가 포함된 콤보 구성으로 구입했다. 이번 생일 선물 이전부터 H2D와 AMS 한 대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PETG는 외부 스풀로 노출된 형태로 사용하는 상황이 있었고, 이 부분 때문에 추가 장비를 고민했다. PETG를 프린터 주변에 꺼내 둔 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주 쓰는 재료를 더 잘 관리하고 싶었다. 특히 실제로 출력 실패를 몇 차례 겪은 뒤에는 재료의 보관과 건조도 점검할 부분으로 생각하게 됐다.

처음 프린터를 들일 때는 완성된 출력물에 관심이 많이 간다. 장비가 잘 움직이는지, 모델이 어떤 모양으로 나오는지, 원하는 부품을 만들 수 있는지가 먼저다. 그런데 자주 쓰는 재료와 출력 방식이 생기고 나니 재료가 놓인 자리도 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PETG가 그랬다. 이미 사용 중인 스풀이 있으니 새 재료를 사는 문제도 아니고, 프린터를 교체해야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었다. 지금 있는 재료를 다루는 방식이 고민이었다.

내가 원한 것은 외부 스풀을 쓰는 모든 순간을 없애겠다는 거창한 변화까지는 아니었다. 출력 상황에 따라 외부 스풀을 쓰는 편이 맞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만 자주 쓰는 PETG까지 늘 같은 노출된 상태에 두고 싶지는 않았다.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하나 더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그 선택지로 AMS 2 Pro와 별도 건조기가 함께 올라왔다.

내가 원한 변화는 PETG를 넣을 자리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출력하는 동안에도 건조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재료 관리에서 놓치는 부분을 줄이고 싶었다. 두 번째 AMS와 외부 전원 어댑터를 같이 고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포트에 쓸 PETG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 출력 중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성을 만들고 싶었다.

거미줄과 국수처럼 엉킨 출력물을 여러 번 겪고 나서

3D 프린팅을 즐긴다고 해서 출력물이 항상 원하는 모습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나도 거미줄 현상과 국수처럼 엉켜 버리는 실패를 여러 번 겪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완성된 물건만 아쉬운 게 아니다. 다시 출력해야 하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만들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싶은데 실패한 출력물부터 정리하게 되니, 반복되는 문제를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내가 말하는 거미줄은 출력물 사이에 가느다란 실 같은 필라멘트가 남는 스트링잉 현상이다. 국수라고 부른 것은 의도한 형상을 만들지 못하고 필라멘트가 어지럽게 엉켜 나온 출력 실패 쪽이다. 둘 다 결과물을 보면 바로 눈에 들어오지만, 모양과 문제가 나타나는 과정은 다르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전부 같은 원인으로 묶어서 생각할 수는 없다.

필라멘트 건조를 챙긴다고 모든 실패의 원인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거미줄에는 재료 상태와 온도, 이동 설정 등을 함께 볼 여지가 있고, 국수처럼 엉킨 실패라면 출력물이 판에서 떨어졌는지나 서포트가 제대로 버텼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내 구성에서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밖에 놓인 PETG의 관리였고, 그 부분을 더 잘 챙기기 위해 AMS와 외부 전원을 선택했다.

이번 확장의 목적은 분명하다. PLA와 함께 쓰는 PETG를 관리하고, 지원되는 조건에서 출력 중 건조도 활용하면서 반복되는 실패를 줄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품질의 출력물을 만들고, 즐겁게 3D 프린팅을 계속하는 것이다. 구성을 갖춘 뒤 실제로 실패가 줄고 출력 품질이 나아진 것을 체감했다. 새 장비를 받은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출력 결과에서도 변화를 느꼈다는 점이 이번 선물에 만족하는 이유다.

별도 필라멘트 건조기와 두 번째 AMS 사이에서 고민한 것

처음부터 답을 AMS로 정해 두었던 것은 아니다. 고민은 “AMS를 하나 더 살까, 아니면 건조기를 들일까”였다. 둘 다 필라멘트 관리에 관련된 장치라 쉽게 같은 대안처럼 보이지만, 내가 해결하려는 일을 나눠 보면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 건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출력 중 사용할 재료를 어디에 넣고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같은 질문은 아니다.

내 관심이 오직 별도의 자리에서 필라멘트를 건조하는 일에만 있었다면 건조기를 먼저 검토했을 것이다. 프린터와 떨어진 곳에서 재료를 관리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고, 보유한 스풀이나 설치 공간에 맞춰 고를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사용 중인 프린터와 AMS 구성을 확장하는 쪽에 무게를 두면, 두 번째 AMS의 의미가 커진다. 이번에는 이미 H2D와 AMS를 쓰고 있다는 현재 조건을 빼놓을 수 없었다.

내가 끌린 쪽은 PETG를 넣어 둘 공간과 공급 구성을 늘리면서, 출력 중 건조에 필요한 전원까지 함께 준비하는 방식이었다. 거미줄이나 국수처럼 엉킨 출력물을 줄이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으니, 빈 슬롯만 늘리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사용하는 프린터와 연결해서 재료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구성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가격표의 숫자만 비교해서 어느 쪽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결론 낸 것도 아니다. 내가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먼저 정한 뒤 제품을 고른 셈이다.

물론 두 번째 AMS를 들이면 그만큼 배치와 연결도 생각해야 한다. 장비 하나가 늘어나니 설치할 곳이 있어야 하고, 뚜껑을 열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새 물건을 받았을 때 본체만 보고 끝낼 일이 아니라 전원선과 재료가 지나가는 경로까지 함께 봐야 한다. 선물을 고르는 순간에는 상자 하나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는 작업 공간의 일부가 된다. 이 점을 생각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구성을 권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나는 현재의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AMS 추가 쪽을 선택했다. PETG를 자주 쓰고, H2D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기존 AMS와 이어지는 구성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별도 건조기라는 선택지가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두 제품군의 장단점을 하나의 순위로 정리하기보다, 내게 지금 더 필요한 쪽을 고른 결과다. 취미 장비를 살 때 이런 결론이면 꽤 만족스럽다. 남에게 가장 좋은 물건보다 나한테 자주 쓰일 물건이 중요하니까.

결국 친구에게 보낸 생일 선물 후보는 AMS와 전원 어댑터

선물을 고르지 못하고 있을 때는 후보가 계속 바뀌는 기분이었는데, AMS 쪽으로 생각이 모이니 이야기하기가 쉬워졌다. 필요한 이유가 있었고, 어디에 사용할지도 정해져 있었다. 막연히 좋아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지금 쓰는 장비에 더할 물건이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AMS 2 Pro와 외부 전원 어댑터를 선물 후보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결국 실제 선물이 됐다. 친구한테 뜯어냈다는 말이 딱 맞는 생일 선물이다.

개인정보를 가린 친구와의 대화에 AMS 2 Pro와 전원 어댑터 상품 링크를 보낸 화면
한참 고민하다 드디어 선물 후보를 정했다. 대화 속 이름은 가렸다.

친구와 나눈 대화 사진에는 제품 링크를 보내며 선물을 정하던 과정이 남아 있다. 제품 이름만 말하면 프린터 본체인지 주변 장치인지 헷갈릴 수 있으니, 이런 때는 실제 상품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편이 분명하다. 나도 평소 쓰던 표현인 “AMS 콤보”와 실제 제품인 AMS 2 Pro를 구분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선물의 핵심은 H2D를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기존 H2D에서 사용할 AMS를 한 대 더 늘리는 것이었다.

친구에게 AMS 한 대와 전원 어댑터 수량을 설명한 대화, 이름과 프로필은 가림
AMS는 하나, 전원은 두 개를 원했던 이유가 있는 주문. 이름과 프로필 등은 가렸다.

전원 어댑터가 두 개 들어가는 이유도 함께 설명해야 했다. 겉으로 보면 같은 부속품을 굳이 두 개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각각 사용할 곳이 있었다. 하나는 주력 H2D의 추가 AMS 건조 전원을 확보하는 데, 다른 하나는 기존 X2D에서 출력과 건조를 함께 쓰는 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런 작은 부속품은 본체보다 덜 눈에 띄지만, 실제로 원하는 기능을 사용하려고 할 때 필요성이 드러난다. 이번 선물은 새 AMS만 고른 것이 아니라 두 프린터에서 필요한 부분을 함께 챙긴 구성이었다.

개인정보를 가린 주문 확인 화면과 3D 프린팅용 선물에 감사하는 대화
친구 덕분에 늦은 생일선물을 정했다. 주문 개인정보와 글에 관계없는 대화는 가렸다.

이번에는 받는 사람이 아주 구체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골라 버린 선물이라 깜짝 선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이런 방식의 장점이 있다. 취미 장비는 이름이 비슷해도 역할이 다르고, 본체만 있어서는 원하는 사용 방식이 완성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구성에 맞춰 필요한 것을 고를 수 있었고, 친구가 준 선물이 실제 출력 환경에 그대로 들어왔다. 받고 나서 어디에 쓸지 생각하는 물건이 아니라, 받을 때부터 쓸 자리가 있는 선물이었다.

받은 것은 AMS 2 Pro 한 대와 공식 외부 전원 두 개

이번 선물을 받아 장착한 시점은 2026년 9월 9~10일쯤이다. 6월 16일 생일에 바로 받은 물건은 아니고, 무엇을 받을지 고민하다가 9월에 실제 출력 환경을 확장했다. 아래 설치 사진과 사용 후 체감은 이때 더한 AMS와 외부 전원을 기준으로 한 이야기다.

이번에 새로 받은 구성을 다시 적어 보면 AMS 2 Pro 한 대, AMS 2 Pro용 공식 외부 전원 어댑터 두 개다. 이미 H2D와 X2D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AMS 한 대와 필요한 전원을 선물로 받았다. 이렇게 적어 놓으니 내가 원했던 변화가 훨씬 분명해진다.

개인정보를 가린 AMS 2 Pro 한 대와 스위칭 어댑터 두 개 주문 내역, 총액 548600원
선물 주문 내역은 총 548,600원. AMS 한 대와 어댑터 두 개 합계이며, 개인정보와 결제 식별정보는 가렸다.

주문 화면에 남은 이번 선물의 총주문금액은 548,600원이다. 상품금액 677,600원에서 할인·쿠폰 129,000원이 적용됐고, 배송비는 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금액은 AMS 2 Pro 한 대와 외부 전원 어댑터 두 개를 함께 주문한 당시의 기록이다. AMS 한 대의 단품 가격이나 지금 구입할 때의 판매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숫자로 다시 보니 친구에게 꽤 제대로 뜯어낸 생일 선물이다. 잘 써야겠다.

H2D 쪽에서는 기존 AMS에 새 AMS를 더해 두 대를 사용하는 구성이 된다. 지금 내 주력 장비를 말할 때는 H2D와 AMS 2 Pro 두 대, 그리고 필요한 외부 전원까지 묶어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H2D와 AMS 한 대로 시작했고, 이번에 필요해진 AMS 한 대와 전원을 추가했다. 그래서 최종 모습만 보면 처음부터 크게 갖춘 장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 사용 습관을 따라 조금씩 달라진 결과다.

다른 외부 전원 어댑터는 기존 X2D 쪽을 위한 것이다. X2D AMS 콤보는 2026년 3~4월쯤 마련해 사용해 왔고, 출력하면서 건조 기능을 쓰려 하니 외부 전원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보았다. 그래서 어댑터를 하나만 받는 대신 두 개를 함께 챙기게 됐다. 내가 본 안내와 내가 사용하려던 조합 때문에 준비한 것이므로, 어떤 프린터든 어떤 상태든 외부 전원이 무조건 같은 방식으로 필요하다고 넓혀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이번 선물이 단순히 AMS 한 대를 늘린 일만은 아니다. H2D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재료를 다루는 구성을 확장하고, X2D에서는 사용하려던 건조 기능에 필요한 전원을 챙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서로 다른 장비에서 느끼던 필요가 생일 선물 하나의 목록으로 모인 셈이다. 눈에 제일 잘 띄는 것은 큰 AMS 상자겠지만, 어댑터 두 개도 이유 없이 따라온 부속품은 아니었다.

AMS 2 Pro 개봉: 큰 상자와 검은 완충재부터

상자를 열었을 때의 사진을 보면 검은 완충재와 포장 비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큰 외부 상자 안에서 제품의 형태를 잡아 주는 완충재가 있고, 본체를 꺼낸 뒤에는 그 포장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런 사진은 설치가 끝난 깔끔한 모습만 볼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제품을 꺼낼 공간과 포장을 정리할 공간이 별개로 필요하다는 것을 개봉 사진이 잘 보여 준다.

AMS 2 Pro 배송 상자 안의 검은 완충재와 포장 비닐
AMS를 꺼내고 남은 상자와 완충재. 생일선물 개봉 기록도 남겨뒀다.

사진 옆에는 기존에 쓰던 필라멘트 스풀들도 보인다. 새 장비만 따로 놓고 촬영한 제품 사진과 달리, 이미 3D 프린팅을 하고 있는 공간에 새 물건이 들어온 모습이다. 내가 이번에 AMS를 추가한 이유와도 잘 맞는 장면이다. 아무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개봉이 아니라, 사용 중인 재료와 프린터 사이에 필요한 장치를 더한 것이기 때문이다.

새 장비를 받았다고 바로 완성된 사용 환경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포장을 제거하고 구성품을 확인한 뒤 어디에 놓을지, 뚜껑을 어떻게 열지, 선이 어디로 지나갈지 봐야 한다. 이번에는 이미 H2D와 기존 AMS가 있으니 두 번째 AMS가 들어갈 위치까지 함께 생각해야 했다. 출력 공간은 사진 한 장에 보이는 정면뿐 아니라 손이 움직일 공간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이런 장비를 들일 때 다시 느끼게 된다.

뚜껑을 열어 본 내부와 함께 온 구성품

AMS 2 Pro의 뚜껑을 열어 찍은 사진에서는 내부의 스풀 자리와 필라멘트가 지나가는 구조가 보인다. 비어 있는 상태라 재료가 들어간 뒤보다 내부 형태를 보기 쉽다. 투명한 뚜껑과 어두운 본체, 안쪽의 여러 공급 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 AMS를 사용하고 있어 완전히 낯선 장비는 아니지만, 추가할 한 대를 따로 놓고 보니 앞으로 어떤 재료를 넣을지 생각하게 되는 모습이다.

뚜껑을 연 AMS 2 Pro의 네 스풀 자리와 공급 장치
스풀을 넣기 전의 AMS 2 Pro. 네 자리가 어떻게 나뉘는지 보인다.

개봉 직후에는 작은 포장과 부속품도 본체 주변에 함께 보인다. 내부를 찍은 다른 사진에는 꺼낸 문서와 비닐 포장이 옆에 놓여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물건을 모두 특별한 추가 구성품처럼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상자를 열었을 때 어느 정도의 공간이 펼쳐지는지는 알 수 있다. 나는 이런 장면을 남겨 두는 편이 나중에 제품 구성이나 설치 전 상태를 돌아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개봉한 AMS 2 Pro와 옆에 놓인 포장·동봉 안내물
개봉하면서 함께 꺼낸 본체와 동봉품. 이번에 추가한 AMS는 한 대다.

본체와 어댑터 상자를 함께 찍은 사진에는 이번 선물의 구성이 잘 드러난다. AMS 본체 하나 옆에 길쭉한 상자 두 개가 놓여 있다. 앞에서 설명한 외부 전원 두 개가 왜 함께 왔는지 알고 보면 이 사진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같은 부속품을 중복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H2D와 X2D 각각의 사용 목적을 생각해서 준비한 것이다. 선물을 고를 때 고민했던 내용이 실제 물건으로 모여 있는 장면이다.

새 AMS 2 Pro와 외부 전원 어댑터가 담긴 작은 상자 두 개
AMS 한 대 옆에 작은 상자가 두 개. H2D와 기존 X2D 쪽에 쓸 전원을 함께 마련했다.

추가 후 체감한 변화 — 거미줄과 출력 실패가 줄고 품질이 좋아졌다

이번에 AMS와 외부 전원을 같이 준비한 목적은 재료를 넣어 둘 자리를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PLA 본체와 PETG 서포트를 자주 쓰는 내 작업에서, PETG를 관리하고 출력 중 건조에 필요한 조건까지 챙기고 싶었다. 거미줄이 남거나 스파게티처럼 엉키는 실패를 여러 번 겪었는데, 구성을 바꾸고 나서는 그런 문제가 실제로 줄었다. 출력 품질도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느낀다. 이것이 이번 후기에서 가장 남기고 싶은 결과다.

내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점은 구매 이유와 구성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H2D에 더한 두 번째 AMS는 자주 쓰는 PETG의 자리를 만들고, 외부 전원은 H2D와 X2D에서 내가 사용하려는 건조 조건을 갖추는 데 쓰인다. AMS만 늘리고 전원 조건은 나중에 생각하는 대신, 처음 선물을 고를 때부터 두 부분을 함께 챙겼다. 부속품처럼 보이던 전원 어댑터 두 개가 이번 이야기에서 중요한 이유다.

이 평가는 내가 실제로 쓰면서 느낀 변화다. 같은 모델을 정해진 횟수로 출력해 실패율을 계산한 시험은 아니므로 몇 퍼센트 개선됐다는 숫자는 붙이지 않는다. 그래도 전에는 여러 번 보았던 거미줄과 스파게티 형태의 실패가 줄고 완성된 출력물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체감은 분명히 남기고 싶다. AMS 한 대와 전원 두 개를 고른 이유가 사용 결과와도 이어졌다는 뜻이다.

현재는 즐겁게 3D 프린팅을 하고 있다. 실패한 출력물을 덜 만나고 만들고 싶던 것을 더 잘 완성할 수 있으면, 그 즐거움도 더 오래 이어질 것 같다.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 프린터 옆에서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제 H2D에 AMS 2 Pro 두 대를 배치한 실제 모습과, 출력 중 건조를 사용할 때 전원과 펌웨어에서 확인할 조건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려고 한다.

H2D에 AMS 2 Pro 두 대를 올린 모습 — 색보다 소재를 나누고 싶었다

설치를 끝낸 모습을 보면 이번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H2D 위에 AMS가 두 대 올라가 있다. 프린터를 한 대 더 들인 것은 아니고, 자주 쓰던 H2D의 재료 공급 쪽을 넓힌 것이다. 3D 프린터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위에 붙은 상자까지 전부 프린터처럼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물체를 만드는 일은 아래의 H2D가 하고 위의 AMS는 필라멘트를 보관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선물의 주인공은 그 위쪽이다.

전면 문을 닫은 H2D와 상단의 AMS 2 Pro 두 대
문을 닫고 본 전체 구성. 프린터 본체는 기존 H2D이고, 이번에는 소재 공급 쪽을 넓혔다.

AMS 한 대의 네 자리를 어떻게 쓰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여러 색상을 넣어 컬러 출력에 쓰는 사람도 있고, 자주 쓰는 한두 가지 소재를 준비해 놓는 사람도 있다. 나는 본체를 PLA로 출력하고 PETG를 서포트 쪽에 활용하는 일이 많아서, 색상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두 소재를 어디에 넣고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했다. 네 자리를 여덟 자리로 늘렸다는 숫자보다, 밖에 나와 있던 PETG에도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쪽이 내 사용 목적에 더 가깝다.

사진에 담긴 프린터 화면도 그 구성을 보여준다. 한쪽 AMS에는 PLA 네 자리가 표시되고, 다른 쪽에는 PETG 두 자리가 표시된다. 여덟 자리를 전부 채워야만 두 대를 쓸 의미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소재를 나누고 남는 자리를 여유로 두는 것도 확장의 한 방법이다. 장비를 사면 빈칸부터 채우고 싶어지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슬롯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필라멘트를 사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이미 쓰고 있는 재료를 조금 더 편하게 쓰고 싶었다.

이런 구성이 나에게 맞았다는 것과 모든 H2D 사용자에게 AMS 두 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단색 PLA를 주로 쓰고 외부 스풀도 불편하지 않다면 한 대로 충분할 수 있다. 나처럼 본체와 서포트에 서로 다른 소재를 자주 쓰는 경우에는 두 번째 AMS를 어디에 활용할지 설명하기가 좀 더 쉽다. 같은 추가 구매라도 ‘언젠가 쓸 것 같아서’와 ‘지금 밖에 걸려 있는 PETG를 넣으려고’는 꽤 다른 이유다.

화면에 잡힌 PLA 네 칸과 PETG 두 칸, 그리고 습도 숫자

H2D 화면의 AMS A PLA 네 칸과 AMS B PETG 두 칸, 습도 18퍼센트와 46퍼센트 표시
촬영 당시 소재 배치와 습도 표시. 두 숫자는 동일 조건의 건조 전후 비교값이 아니다.

가까이 찍은 화면에서는 A 쪽에 PLA가 네 칸, B 쪽에는 흰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PETG가 보인다. 내가 말로 설명한 PLA 중심 출력과 PETG 서포트 구성이 실제 장비 화면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 화면에서 내가 먼저 보는 것은 어느 쪽에 어떤 재료가 잡혀 있는지다. 실물 스풀의 위치와 화면의 슬롯 표시를 같이 확인하면, 단순히 상자를 두 개 올려놓은 것과 실제 사용할 소재를 배정해 놓은 것의 차이가 보인다.

사진 속 습도 표시는 각각 46%와 18%다. 여기서 숫자만 떼어 ‘새 AMS가 습도를 얼마만큼 낮췄다’는 식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두 장치의 시작 상태를 같게 맞추고 시간에 따라 측정한 비교 실험이 아니다. 사진을 찍은 시점의 표시값일 뿐이고, 들어 있는 재료와 뚜껑을 열었던 상황까지 동일하다고 확인한 자료도 없다. 이 글에서는 AMS 두 대와 소재 구성이 화면에 인식돼 있는 기록으로 보는 것이 맞다.

또한 AMS 내부 공기의 습도와 필라멘트 안에 들어 있는 수분은 같은 측정 대상이 아니다. 화면에 낮은 숫자가 보인다고 스풀 속 모든 재료가 완전히 건조됐다고 바로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반대로 뚜껑을 열고 난 뒤 숫자가 달라졌다고 이전에 말려 둔 필라멘트가 그 순간 전부 못 쓰게 됐다는 뜻도 아니다. 숫자는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지만, 실제 출력 상태와 보관·건조 이력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H2D 터치스크린에서 PLA와 PETG가 서로 다른 AMS에 표시된 모습
다른 각도에서 남긴 인식 화면. 실제로 어떤 재료가 표시되는지 함께 기록했다.

비슷한 각도로 한 장 더 남긴 사진도 있다. 새 장비를 설치하고 나면 전체 모습만 찍고 지나가기 쉬운데, 나중에 보면 이렇게 소재가 표시된 화면이 더 구체적인 기록이 된다. 어떤 색과 소재를 넣어 놓았는지, 장치가 몇 개 보이는지를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대신 사진에 없는 건조 시간이나 실제 적용 펌웨어까지 상상해서 덧붙이지는 않으려고 한다. 화면이 보여주는 범위에서 정리하는 것이 이 사용기에 더 잘 맞는다.

실제로 사용한 결과에서는 거미줄과 스파게티 형태의 실패가 줄고 출력 품질이 좋아진 것을 체감했다. 다만 실패율이 몇 퍼센트 줄었다는 식의 수치까지 측정한 것은 아니다. 사진은 H2D에서 AMS 두 대를 쓰며 PLA와 PETG를 나누어 담은 구성을 보여주고, 개선에 관한 평가는 내가 그 구성으로 출력하면서 느낀 경험이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남겨두는 것이 이번 후기의 목적이다.

PLA 출력에 PETG 서포트 — ‘서포트 전체’와 ‘접촉면’을 구분하기

이번 선물을 이해하려면 PLA와 PETG를 같이 쓴다는 말부터 조금 풀어야 한다. 내 출력은 PLA가 주력이고 PETG를 서포트로 활용하는 형태가 많다. 여기서 서포트는 모델 자체의 일부라기보다 출력 도중 형상을 받쳐주고 나중에 떼어내는 부분이다. 그래서 본체와 서포트 사이가 무조건 강하게 붙는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출력하는 동안 필요한 지지는 해주되, 완성 후에는 본체를 망가뜨리지 않고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PLA와 PETG의 접착 특성 차이를 이용하는 방식은 이 목적과 연결된다. 다만 ‘PETG 서포트’라는 짧은 표현만으로는 설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받침 구조 전체를 PETG로 만들 수도 있고, 본체에 닿는 서포트 인터페이스만 PETG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는 모델과 서포트가 만나는 경계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바닥부터 올라오는 받침대 전부의 소재와, 마지막에 모델에 닿는 몇 층의 소재는 따로 선택할 수 있다.

내가 PETG를 서포트로 자주 쓴다는 경험과 별개로, 이 글을 보고 같은 방향을 시도한다면 이 구분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 설정은 서로 다른 소재로 출력하는 범위가 크고, 다른 설정은 접촉면에 그 재료를 집중한다. 두 방식은 재료 사용량과 도구 전환 빈도, 받침 구조의 안정성에 서로 다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재료를 쓰면 잘 떨어진다’는 한 문장만 보고 전체 서포트 소재를 바꾸면, 원했던 결과와 다른 슬라이스가 나올 수 있다.

Bambu Lab의 PLA Basic·PETG 상호 서포트 안내도 본체 소재와 서포트 바닥, 인터페이스를 나누어 설명한다. 특히 이 안내의 적용 범위는 Bambu PLA Basic과 PETG Basic·PETG HF 조합이다. 모든 제조사의 PLA, 실크·매트·강화 소재, 모든 PETG에 설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범용 표가 아니다. 내가 쓰는 스풀의 정확한 제품과 다른 예시를 보고 있다면, 그 차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내가 이 조합에서 흥미롭게 느끼는 부분은 ‘색이 다른 두 재료’보다 ‘역할이 다른 두 재료’라는 점이다. 같은 물체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본체에 필요한 성질과 나중에 떼어낼 받침에 필요한 성질이 다르다. 필라멘트를 여러 개 연결하는 기능을 단순한 다색 출력으로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이번에 두 번째 AMS를 생각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주 함께 쓰는 두 역할의 재료를 굳이 하나는 안에, 하나는 밖에 두고 싶지 않았다.

듀얼 노즐이어도 재료 선택과 미리보기는 따로 봐야 한다

H2D가 두 노즐을 가진 프린터라는 사실은 이런 출력 구성을 생각할 때 중요한 배경이다. 그러나 노즐이 두 개라는 사실만으로 어떤 두 소재든 간단히 조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재료에 맞는 온도와 프로파일, 사용할 노즐, 출력판 조건까지 맞아야 한다. AMS를 늘리는 것은 재료를 준비해 놓는 쪽의 변화이고, 슬라이서에서 어떤 부분을 어떤 재료로 만들지는 또 하나의 단계다.

특히 화면에 스풀이 여러 개 보이는 것과 한 출력물에 그 스풀들이 의도대로 쓰이는 것은 다르다. 모델에 지정된 재료, 서포트 바닥의 재료, 인터페이스 재료를 따로 확인하고 미리보기에서 실제 색상 구분을 보는 것이 의미 있다. 부품 본체를 PLA로 만들려던 작업에서 뜻하지 않게 다른 영역에 PETG가 들어가거나, 인터페이스만 바꾸려다가 받침 전체가 바뀌면 장비를 더 마련한 보람과는 별개로 설정을 다시 봐야 한다.

구체적인 Z 간격과 온도는 실제 필라멘트와 출력물에 맞춰 정할 부분이다. 재료 이름이 같아도 제품과 형상이 다르면 검토할 조건이 달라진다. 내 경험에서 확실한 부분은 PLA와 PETG를 함께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고, 구체적인 출력 레시피는 별도의 작업 기록으로 남겨야 더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AMS를 두 대 쓰면 PLA와 PETG의 건조 조건도 나눠 생각할 수 있다

H2D 상단에 올린 AMS 2 Pro의 뚜껑과 앞쪽 슬롯 표시
측면에서 본 AMS. 단순히 자리를 늘리는 것과 재료별 관리 조건은 나눠서 생각했다.

AMS를 한 대 더 들이면 단순히 필라멘트가 들어갈 자리가 늘어나는 것 외에, 재료를 나누어 관리할 선택지가 생긴다. PLA와 PETG를 한 공간에 넣을지 각각의 AMS에 둘지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언제나 최적의 배치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경우에는 소재별로 생각할 여지가 생겼다. 출력에 함께 쓰는 재료라고 해서 보관과 건조까지 똑같은 조건을 원한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가열 건조를 할 때는 같은 AMS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Bambu Lab 공식 건조 안내는 PETG·ABS처럼 더 높은 건조 온도를 사용하는 재료를 처리할 때 PLA·TPU 같은 낮은 온도에서 연화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두지 않도록 설명한다. 재료 하나만 보고 건조 메뉴를 고르면 안 되고, 그 상자 안의 다른 스풀도 같이 보라는 이야기다. 두 개의 AMS를 마련한 내 입장에서는 이 점도 소재를 나눠 담는 이유가 된다.

그렇다고 두 대를 놓았으니 곧바로 두 대 모두 최고 온도로 켜 두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스풀에 감긴 재료뿐 아니라 스풀 자체의 허용 조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조사마다 권장 건조 온도와 시간이 다를 수 있고, 같은 PETG라는 이름 아래에도 세부 제품 차이가 있다. 장치가 지원하는 최대 온도는 장치의 범위이고, 내가 넣은 모든 필라멘트의 권장값은 아니다. 여기서 최대 성능이라는 숫자만 보고 사용 조건을 정하면 목적과 맞지 않을 수 있다.

H2D 상단 반대쪽에 배치한 AMS 2 Pro와 내부 스풀
반대쪽 AMS의 모습. PLA와 PETG를 나눠 담을 선택지가 생겼다.

거미줄과 출력 실패를 겪고 나니 재료가 놓인 환경도 다시 보게 됐다. 외부 스풀에서 AMS 안으로 들어가는 변화는 두 단계로 나눠 보면 이해하기 쉽다. 하나는 외부에 노출된 상태보다 관리된 공간에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열해서 건조하는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머금은 수분을 모두 제거했다고 볼 수는 없다. 건조 기능이 있는 장비를 골랐다는 사실과 적절한 조건으로 실제 건조를 완료했다는 사실을 구분해 두면, 나중에 출력 상태를 판단할 때도 원인을 덜 섞게 된다.

나는 이 차이를 길게 적고 싶었다. 사진만 보면 뚜껑 달린 상자 두 개를 올려놓은 것으로 끝나지만, 사용 목적은 필라멘트를 넣어 둘 곳과 출력에 공급할 경로, 필요할 때 건조할 방법까지 이어진다. 처음에 별도 건조기를 살지 AMS를 추가할지 고민한 것도 그래서다. 건조라는 목적만 떼어 보면 선택지가 많지만, 내가 이미 쓰는 H2D의 소재 공급 방식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 AMS의 쓰임이 더 분명해졌다.

장점이 있는 만큼 관리할 대상도 늘었다. 어느 상자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고, 뚜껑을 여닫을 공간과 케이블, 전원도 살펴야 한다. 추가 장비가 일을 전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불편하게 느끼던 외부 스풀의 자리를 시스템 안에 마련하고, 그 안에서 재료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었다. 더 복잡한 기능을 자랑하려는 확장보다는, 자주 하는 출력을 내 생활에 맞추려는 확장이다.

외부 전원 어댑터가 두 개인 이유 — H2D용 하나, 기존 X2D용 하나

이번 주문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AMS는 한 대인데 외부 전원 어댑터는 두 개라는 점이다. 사진과 구매 수량만 보면 잘못 주문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둘은 쓸 곳이 달랐다. 하나는 H2D 쪽 AMS 구성을 위해, 다른 하나는 이미 쓰고 있던 X2D와 AMS 구성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한 AMS에 어댑터 두 개를 동시에 꽂으려고 산 것이 아니다.

H2D는 기존 AMS 한 대에 새 AMS를 더해 두 대 구성이 됐고, X2D는 프린터나 AMS를 이번에 추가로 선물받은 것이 아니다. 기존 장비에서 출력하면서 건조하는 기능을 쓰려니 외부 전원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와서, 이번에 어댑터를 같이 챙긴 쪽이다. 그래서 선물 목록은 AMS 2 Pro 한 대와 전용 외부 전원 어댑터 두 개로 정리된다. 여러 장비 이름이 한 문장에 들어가면 구매 내역이 커 보이기 쉬워서 이 부분은 분명히 적어두고 싶다.

전원 어댑터를 이야기하면서 소재 공급과 가열 건조를 같은 기능처럼 생각하면 헷갈린다. 필라멘트를 자동으로 넣고 빼는 동작이 가능하다고 해서, 출력 중 건조 히터까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전력 조건이 똑같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AMS는 연결돼 있는데 왜 별도 전원을 이야기하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내 X2D 쪽에서 느낀 필요도 출력 자체가 아니라 출력과 건조를 같이 쓰려는 상황에 있었다.

제품을 찾을 때도 막연히 전원 스위치라고 검색하는 것보다는 AMS 2 Pro 전용 Switching Adapter처럼 정확한 액세서리 이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여기서 스위칭 어댑터는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의 이름이다. 프린터를 켜고 끄는 원격 스위치나 스마트 플러그를 새로 샀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선물에서 내가 원한 것은 건조 기능을 사용할 때 필요한 전원 조건을 갖추는 것이었다.

H2D 쪽은 공식 전원 안내를 보면 수량이 더 잘 이해된다. 프린터에서 AMS 한 대의 건조 전원을 공급할 수 있지만, 여러 AMS를 동시에 건조할 때는 추가 장치에 별도 전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H2D에 AMS 두 대를 놓는다고 어댑터도 무조건 두 개를 새로 사는 계산은 아니다. 이번에는 H2D 쪽 확장에 하나, X2D 쪽 동시 출력·건조를 위해 하나를 마련한 것이다.

출력하면서 건조할 수 있나? 현재 공식 안내와 내 구매 이유

이 부분은 예전 후기만 읽으면 혼동하기 쉽다. Bambu Lab의 현재 AMS 건조 안내는 H2D와 X2D에서 출력과 건조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을 설명하고, 최소 펌웨어를 각각 H2D 01.03.00.00 이상, X2D 01.01.00.00 이상으로 제시한다. 확인 기준은 이 글을 정리한 2026년 9월 28일이다. 다만 첨부 사진으로 내 장비의 펌웨어 버전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아래는 공식 지원 조건과 내 구매 이유를 구분해서 정리했다.

확인할 항목H2DX2D
공식 동시 출력·건조 최소 펌웨어01.03.00.00 이상01.01.00.00 이상
외부 전원 미연결 시 공식 안내출력 전력을 우선해 건조 전력이 조정됨건조 중 베드·핫엔드 가열, 축 이동, AMS 로드·언로드 제한
이번에 어댑터를 챙긴 배경주력 H2D의 AMS 구성 보완기존 X2D에서 출력 중 건조를 쓰려는 목적

외부 전원을 연결해도 재료에 따른 온도 제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같은 안내에서는 출력이 시작되면 필라멘트가 공급 과정에서 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 온도를 자동으로 낮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출력하면서 건조 가능’과 ‘출력 중에도 원하는 고온으로 완전 건조 가능’을 같은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전원 조건과 재료의 온도 조건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 차이가 내 구매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 준다. X2D에서 외부 전원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본 것은 내가 시도한 사용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을 모든 프린터와 모든 건조 상황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 반대로 누군가 H2D에서 어댑터 없이도 건조 메뉴를 쓸 수 있다고 해서 X2D에서 내가 본 안내가 이상했던 것도 아니다. 모델과 펌웨어, 건조 중 다른 동작을 함께 하는지가 달라지면 조건도 달라진다.

출력하지 않을 때 재료를 충분히 건조해 두는 일과, 출력하는 동안 그 재료를 관리하는 일도 따로 생각할 수 있다. 전자는 시작 전에 재료 상태를 준비하는 과정이고, 후자는 실제 공급과 출력이 이루어지는 동안의 조건이다. 동시 기능이 생겼다고 첫 준비가 무조건 필요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나는 어댑터를 마련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내가 하고 싶은 동작이 장비에서 어떤 조건으로 가능한지를 알고 쓰는 쪽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그래서 이 글을 몇 달 뒤에 보거나 다른 프린터에 적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위 표의 숫자를 무조건 최신이라고 외우기보다는 연결해 둔 공식 안내에서 자기 모델을 다시 확인하면 좋겠다. 이번 글은 내 생일선물과 실제 구성을 기록한 사용기이고, 모든 모델의 펌웨어 변화를 계속 대신 설명하는 표는 아니다. 오래된 ‘안 된다’는 글과 최신 ‘된다’는 안내가 함께 검색될 때에는 어느 시점과 모델을 설명하는지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H2D 위 배치와 연결 — 사진에서 보이는 것, 따로 확인할 것

H2D 정면과 그 위에 설치한 두 대의 AMS 2 Pro
H2D에 AMS 두 대를 배치한 정면 모습. 스풀을 바꿀 공간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정면 사진에서 두 AMS를 H2D 위에 나란히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을 연 사진과 닫은 사진을 함께 남긴 이유도 장비 전체가 어떤 느낌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빈 AMS를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와 프린터 위에 자리를 잡았을 때는 크기 감각이 달라진다. 추가 장비를 고민할 때 제품 사진 속 상자만 보지 말고, 실제로 둘 곳에서 뚜껑을 열고 스풀을 바꿀 공간까지 떠올리는 편이 낫다.

특히 AMS는 한 번 설치하고 다시 손대지 않는 상자가 아니다. 스풀을 넣고 빼고, 재료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내부 상태를 살펴야 한다. 그래서 사진 속 배치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설치 공간에서 그 동작이 편한지가 중요하다. 선반 바로 아래에 넣는다면 뚜껑을 여는 공간이 부족할 수 있고, 옆으로 너무 붙여 놓으면 손이 들어가는 방향이 불편할 수 있다. 스풀을 교체할 때까지 편한 자리를 잡는 것이 내가 원하는 설치다.

PTFE 튜브와 전원·신호 케이블도 겉모습만 보고 연결을 추정하기 쉬운 부분이다. Bambu Lab의 AMS 연결 안내는 프린터 모델과 AMS 수, 필라멘트 버퍼 및 어댑터 구성을 나누어 설명한다. H2D의 두 노즐 경로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확인해야 할 연결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에서 찍은 사진만으로 보이지 않는 뒤쪽 배관까지 단정해서 안내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확인 순서는 단순하다. 실제 스풀이 들어 있는 자리와 화면의 슬롯이 맞는지, 그 재료가 의도한 경로에 연결돼 있는지, 슬라이서에서 고른 재료가 그 자리와 맞는지다. 장비가 몇 대 인식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시작이고, 어떤 재료를 어디에 쓸 것인지까지 맞아야 출력 준비가 된다. 두 대를 쓰면 선택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확인이 더 쓸모 있어진다.

전원 어댑터도 설치를 마쳤다는 만족감 때문에 잊기 쉬운 구성품이다. 자리만 마련할 게 아니라 케이블이 움직이는 문이나 뚜껑에 걸리지 않는지, 스풀을 바꿀 때 거슬리지 않는지 같이 보면 좋다. 아주 특별한 튜닝이라기보다 자주 쓰는 장비 주변을 정리하는 일에 가깝다. 나는 이번 확장에서 프린터의 내부를 개조하거나 정해진 보호 기능을 해제한 것이 아니라, 원래 지원하는 액세서리로 출력 중 건조에 필요한 전원 공급 조건을 갖추고, PETG 서포트용 재료를 관리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적고 나니 AMS 한 대 추가한 후기가 꽤 길어졌다. 그래도 내가 실제로 고민했던 부분은 ‘몇 색 출력’이라는 제품 소개 한 줄보다 이쪽에 많았다. PLA가 주력인 내 작업에서 PETG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건조기를 따로 둘지, H2D와 X2D 쪽 전원은 무엇을 챙길지, 설치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되는지. 사진과 함께 남겨두면 다음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적어도 선택의 배경은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AMS가 한 대라면, 먼저 내 출력 패턴부터 나눠 보기

이번 구성을 알아보는 분이 이미 AMS를 쓰고 있다면, 내가 두 대를 쓰게 됐다는 결론보다 어떤 출력에서 불편했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같은 PLA 사용자라도 늘 같은 재료로 출력하는 경우와 본체·서포트의 소재를 바꾸는 경우는 다르다. 건조가 필요한 것인지, 재료를 프린터에 준비해 둘 공간이 필요한 것인지에 따라서도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내가 고민했던 선택을 세 가지 상황으로 나누면 이렇다.

평소 출력 상황먼저 살펴볼 부분장비를 고르는 방향
단색 PLA가 대부분이고 기존 AMS 한 대로 충분함현재 출력에서 실제로 불편한 일이 있는지추가 구매를 서두르기보다 기존 구성을 활용
여러 소재를 자주 쓰며 외부 스풀과 AMS를 오가고 있음재료 교체·공급 경로와 슬롯이 부족한지공급 공간 확장의 효용이 있다면 추가 AMS 검토
공급 구성에는 만족하고 필라멘트를 따로 건조하고 싶음보유 재료의 건조 조건과 필요한 수용량별도 건조기의 기능·공간·비용부터 비교

나는 두 번째 상황에 가까웠다. PLA를 주로 쓰면서 PETG를 서포트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PETG가 외부 스풀로 노출된 상태였다. 건조 기능 하나만 추가하는 것보다는 자주 쓰는 재료를 H2D의 전체 구성 안에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었다. 그래서 추가 AMS가 내 선택지가 됐다. 반대로 첫 번째 상황이라면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내가 기대한 변화와는 체감이 다를 수 있다.

출력하는 물건이 달라지면 같은 사람도 다른 상황으로 옮겨갈 수 있다. 지금은 단색 위주였다가 나중에 다른 소재의 서포트를 자주 쓸 수도 있고, 여러 소재를 쓰다가 한동안 하나의 재료만 반복해서 쓸 수도 있다. 장비 목록의 빈칸보다 현재 출력 패턴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과한 확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출력을 준비할 때, 스풀에서 미리보기까지 이어서 확인하기

AMS를 늘린 다음에는 물리적인 스풀 위치와 슬라이서의 재료 선택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편이 좋다. 프린터 화면에 PLA와 PETG가 인식됐다는 것은 준비의 한 부분이다. 실제 출력에서 어느 영역에 어떤 재료를 쓸지는 프로젝트 쪽에서 정해진다. 두 소재를 함께 쓰는 작업을 준비할 때 장비 화면과 슬라이서 화면을 이어서 살펴볼 순서를 정리해 보았다.

1. 출력할 물건과 본체 재료를 먼저 정하기

출발점은 스풀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만들 물건이다. 본체를 PLA로 만들지, 형상 때문에 서포트가 필요한지부터 정하면 어떤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지가 보인다. 서포트가 필요 없는 물건이라면 PETG가 연결되어 있어도 굳이 사용할 이유는 없다. 장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능과 이번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구분하면 설정도 읽기 쉬워진다. 두 AMS를 전부 활용하는 것이 한 출력의 목표일 필요는 없다.

2. 실물 스풀·슬롯 표시·재료 프로파일을 맞추기

같은 색의 스풀이 있어도 재료 종류는 다를 수 있고, 같은 PLA라고 해도 세부 제품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색상만 보고 고르기보다 실물의 제품 표시와 화면의 재료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쪽이 낫다. AMS의 어느 슬롯에 들어 있는지를 아는 일과 슬라이서에서 어떤 재료 프로파일을 선택하는 일도 서로 다른 확인이다. 전자는 공급할 위치를, 후자는 해당 작업에서 적용할 출력 조건을 찾는 데 연결된다.

특히 다른 사람이 만든 프로젝트를 열거나 예전 프로젝트를 다시 사용할 때는 저장돼 있던 재료 이름을 그대로 믿기 쉽다. 파일에 지정된 재료와 지금 장착된 스풀이 같다는 보장은 없다. 프린터 선택, 재료 프로파일, 실제 슬롯의 대응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장비가 재료 정보를 읽어 보여 주는 경우에도, 내가 그 재료를 어느 부품에 지정했는지까지 자동으로 원하는 대로 결정해 주는 것은 아니다.

3. 본체·서포트 바닥·인터페이스의 배정을 각각 보기

PLA 본체에 PETG를 서포트로 쓰려는 작업이라면, 서포트 전체를 바꾸려는 것인지 접촉면만 바꾸려는 것인지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재료 차이를 실제 프로젝트에 옮기는 단계다. 본체의 재료 배정, 서포트 바닥의 재료, 인터페이스의 재료를 따로 읽으면 내가 의도한 범위를 확인하기 쉽다. 비슷한 이름이 보여도 무엇을 바꾸는 항목인지 살핀 뒤 적용하는 편이 좋다.

이때 특정 재료 조합을 골랐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 설정을 전부 하나의 값으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 서로 다른 모델은 받침이 필요한 위치와 면적도 다르다. 같은 재료 조합을 쓰더라도 이번 물건에서 서포트가 어디에 생기는지 보아야 한다. 나는 이번 장비 소개에 만능 설정표를 붙이기보다, 어떤 부분을 어떤 재료로 만들려는지 읽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쪽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4. 전체 색상뿐 아니라 경계 부분을 미리보기로 살피기

슬라이스가 끝나면 전체 모습만 한 번 보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본체와 서포트 재료를 나누려는 작업에서는 두 영역이 만나는 부분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레이어를 옮겨 가며 의도한 위치에 서포트와 인터페이스가 생겼는지, 본체의 다른 부분에 뜻하지 않은 재료가 배정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의 색상은 이런 구분을 읽기 위한 표시이므로, 색이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영역이 맞는지가 중요하다.

5. 예상 시간·재료량을 보고 이번 작업의 범위를 판단하기

서포트 소재를 바꾼 뒤에는 예상 시간과 재료 사용량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다른 재료를 쓰는 범위가 넓어지면 추가로 필요한 재료와 전환 동작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젝트와 장비에 따라 표시되는 항목을 읽으며, 내가 원한 개선에 비해 작업이 지나치게 커지지는 않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무조건 짧게 끝내는 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어떤 선택 때문에 시간이 달라졌는지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슬라이서의 시간은 계획을 세우는 데 쓰는 추정치이며 실제 완료 시각을 보장하는 값은 아니다. 재료량 역시 스풀에 남은 양을 직접 확인하는 일을 대신하지 않는다. 특히 남은 양이 적은 스풀을 쓸 때는 본체에 들어갈 양만 보지 말고 서포트 등 함께 출력할 부분도 포함해서 생각해야 한다. 출력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이런 항목을 연결해서 보면, 장비를 확장한 뒤에도 작업의 목적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실처럼 늘어지는 출력이 보여도, 바로 습기 탓으로 정하지 않기

나는 여러 번 거미줄이나 스파게티 형태의 출력 실패를 겪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PETG를 관리하는 환경과 출력 중 건조에 필요한 전원을 함께 챙기고 싶었다. 특히 필라멘트가 가늘게 늘어지는 현상은 눈에 잘 띄어서 건조 여부와 바로 연결하기 쉽다. 하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흔적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료 상태 외에도 프로파일, 출력 온도, 이동과 압출 조건, 모델의 형상 등이 함께 관련될 수 있다. Bambu Lab의 거미줄·흘러나옴 안내도 여러 원인을 나눠 설명한다. 증상 하나로 원인을 확정하면 필요 없는 설정 변경이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 재료를 넣은 뒤 결과가 달라졌다면, 새 AMS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기 전에 이전과 무엇이 바뀌었는지부터 정리하는 편이 낫다. 재료 종류나 제조사가 바뀌었는지, 예전 프로젝트에 다른 프로파일을 적용했는지, 출력물의 형상이 달라졌는지가 서로 다른 설명이 될 수 있다. 이는 장비를 의심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원인을 알아볼 수 있게 변화의 범위를 좁히자는 이야기다.

스파게티처럼 허공에 필라멘트가 쌓이는 실패는 가는 실이 남는 거미줄과 다르게 볼 부분이 있다. 출력물이 베드에서 떨어졌거나, 지지하던 부분이 무너졌거나, 노즐이 출력물에 부딪힌 상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H2D 공식 설명서의 출력 문제 해결 안내도 이런 항목을 따로 다룬다. 내 목표는 전원과 재료 관리에서 불안했던 부분을 줄이는 것이며, 실패가 생겼을 때 베드 접착이나 모델의 지지까지 함께 보는 것이다.

서포트가 잘 떨어지지 않는 상황도 건조 하나로만 읽기는 어렵다. 실제로 PETG가 의도한 인터페이스에 배정됐는지, 프로젝트에서 다른 영역을 변경한 것은 아닌지 먼저 볼 수 있다. 반대로 출력이 잘 나왔을 때에도 AMS를 추가한 효과라고 모두 묶어서 말하기보다는 재료와 설정이 어떤 상태였는지 함께 남기면 다음에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기 위해 기록하는 일은 실패했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여러 설정을 한꺼번에 바꾸면 결과가 좋아져도 무엇이 영향을 주었는지 알기 어려워진다. 비교가 목적이라면 같은 모델과 재료를 기준으로 하나의 조건을 바꿔 보는 쪽이 해석하기 쉽다. 다만 이 글에서는 특정 출력물의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아니므로 온도나 이동값을 일괄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처방은 적지 않는다. 지금 내 구성에서 확실히 바뀐 것은 장비와 재료를 준비하는 방식이고, 개별 출력의 문제는 그 작업 조건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나중에 비교 후기를 남긴다면 모델 파일, 재료 제품, 적용한 프로파일, 건조 여부와 조건, 실제 출력 결과 정도를 함께 적어 두고 싶다. 시간을 비교하려면 예상치와 실제 걸린 시간을 나누고, 재료 소모를 비교하려면 본체와 함께 만들어진 서포트도 포함해야 한다. 이번 사진은 받은 물건과 설치 구성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건조 효과나 속도 개선을 보여 주는 시험 결과는 아니며, 그런 평가는 조건을 갖춘 별도의 기록으로 남기는 편이 의미 있다.

추가한 장비를 잘 쓰기 위한 소모품 예산과 작업 선택

이번 선물 이후에 새로 고민할 부분은 AMS를 하나 더 살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갖춘 장비로 무엇을 출력할지다. 다음에 사용할 스풀을 고를 때도 먼저 만들 물건을 정해 두면 재료 구매 이유가 분명해진다. 당장 쓸 색상이나 소재를 보충하는 것과 언젠가 쓸 것 같은 재료를 모으는 것은 서로 다른 지출이다. 나는 이번에 기존 PLA·PETG 사용 흐름을 정리하려던 만큼, 추가 장비가 불필요한 재료 구매까지 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예산을 볼 때는 한 스풀의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어떤 작업에 얼마나 쓸지를 함께 생각할 수 있다. 서포트를 많이 사용하는 모델과 받침 없이 만드는 작은 물건은 재료 사용 방식이 다르다. 서로 다른 소재를 어디까지 적용할지도 영향을 준다. 프린터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가장 복잡한 구성을 매번 고르기보다, 이번 물건에 필요한 결과를 얻는 방법을 고르는 편이 내 취미를 오래 즐기는 데 맞는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예상 사용량을 보는 습관은 여기에서도 연결된다. 예산을 줄이려고 결과에 필요한 부분을 무조건 없애자는 뜻은 아니다. 어떤 목적에 재료를 쓰는지 알고 선택하자는 것이다. 보기 좋은 외관이 중요한 물건인지, 치수가 맞아야 하는 부품인지, 짧게 만들어 형태만 확인할 것인지에 따라 감수할 시간과 재료량이 다를 수 있다. AMS가 늘어나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그 선택의 이유도 분명하면 좋겠다.

이번 AMS 추가 구성에서 궁금할 만한 질문 일곱 가지

이번 생일선물에 H2D도 포함돼 있나?

아니다. H2D는 2025년 12월 콤보로 구입해 사용하던 장비다. 이번에 받은 것은 AMS 2 Pro 한 대와 전용 외부 전원 두 개이며, 기존 H2D 쪽을 AMS 두 대 구성으로 확장한 이야기다.

X2D도 이번에 새로 들인 것인가?

2026년 3~4월쯤 구입한 X2D 콤보 역시 이미 사용하던 장비다. 이번에는 그쪽에서 출력 중 건조 기능을 사용하려고 필요한 외부 전원을 함께 챙겼다. 두 프린터를 한꺼번에 새로 선물받은 것은 아니다.

외부 전원 두 개를 한 AMS에 쓰는 것인가?

아니다. H2D 쪽과 기존 X2D 쪽에 각각 사용할 목적이다. 필요한 전원 구성은 프린터와 연결 방식, 사용하려는 기능에 따라 공식 안내에서 따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서포트를 쓰지 않는 PLA 출력에도 PETG를 넣어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다. 연결돼 있는 재료와 이번 작업에 사용할 재료는 구분된다. 서포트가 필요한 형상인지부터 정하고 필요한 영역에만 해당 재료를 배정하면 된다.

재료를 바꾸면 예전 프로젝트도 다시 살펴봐야 하나?

살펴보는 편이 좋다. 프로젝트에 저장된 프린터·재료 프로파일과 지금 실제로 장착한 스풀이 다를 수 있다. 슬롯 표시뿐 아니라 본체와 서포트의 배정, 슬라이스 미리보기까지 함께 보면 의도를 확인하기 쉽다.

추가 AMS와 건조기 중 하나가 항상 더 좋은 선택인가?

필요에 따라 다르다. 여러 재료의 공급과 배치를 넓히려면 AMS 확장을, 현재 공급 구성에 만족하면서 건조만 별도로 하고 싶다면 건조기를 먼저 비교할 수 있다. 나는 전자에 가까운 이유로 골랐다.

사진에 보이는 구성만으로 출력 품질 개선을 판단할 수 있나?

사진은 어떤 장비를 받았고 어떻게 배치했는지 보여준다. 품질이나 건조 효과를 비교하려면 같은 조건의 출력 기록이 더 필요하다. 이번에는 실제로 실패가 줄고 품질이 좋아졌다는 사용 체감과 설치 구성을 함께 남겼다. 다만 사진 자체가 정량적인 전후 비교 자료인 것은 아니다.

출력 중 건조와 PETG 서포트 관리, 해피 3D 프린팅 해피 라이프

내 생일은 6월 16일이었다. 그런데 받고 싶은 물건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선물을 계속 고민했다. 관심 있는 취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막상 하나를 고르려니 확실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평소에 PETG를 외부 스풀로 쓰면서 생각하던 AMS 추가와 건조기 고민이 생일선물 이야기와 연결됐다. 따로 생각할 때 막연했던 필요가 한 번에 정리된 셈이다.

결국 친구에게 AMS 2 Pro 한 대와 외부 전원 두 개를 뜯어내게 됐다.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계속 즐기고 있는 취미에 맞는 선물을 받았다는 점이 좋다. 생일 당일에 급하게 골랐다가 잠깐 쓰고 마는 물건보다, 평소 생각하던 구성에 필요한 물건을 고른 쪽이 내게는 더 잘 맞았다. 기존 H2D 콤보에 AMS가 한 대 더해지고, X2D 쪽에도 필요한 전원이 생겼다.

H2D와 AMS 2 Pro 두 대를 함께 담은 설치 후 전체 사진
현재 즐거운 3D 프린팅 라이프를 함께하는 H2D와 AMS 두 대.

결국 이번 선물의 목적은 상자를 하나 더 쌓아두는 데 있지 않았다. 출력하면서 건조할 수 있도록 외부 전원을 마련하고, PETG 서포트용 재료도 AMS 2 Pro 안에서 관리하면서, 거미줄과 스파게티 때문에 반복되던 실패를 줄이고 싶었다. 그리고 구성을 바꾼 뒤 실제로 그런 실패가 줄었고, 출력 품질도 좋아졌다. 제대로 나온 출력물을 보는 즐거움이 프린터 주변을 정리하는 이유다. 선물을 고를 때는 AMS와 어댑터라는 제품을 골랐지만, 내가 더 갖고 싶었던 것은 실패 때문에 맥이 빠지는 시간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는 시간을 늘리는 일이었다.

지금은 이 구성으로 즐거운 3D 프린팅 라이프를 이어가는 중이다. 필요한 것을 떠올리고, 만들어 보고, 출력 품질을 더 높일 방법을 찾는 재미가 있다. 6월 16일에 바로 정하지 못했던 생일선물이 결국 평소의 출력 고민과 연결됐다. 친구에게 받은 AMS 한 대와 전원 두 개가 내 취미에 딱 맞는 선물이 된 이유다. 해피 3D 프린팅, 해피 라이프. 앞으로도 잘 써야겠다.

컴퓨터 쪽 장비를 확장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RTX PRO 6000 Blackwell과 RTX 5090을 함께 쓰게 된 후기, SN8100 8TB로 작업 공간을 넓힌 후기에도 비슷한 고민을 남겨두었다. 하고 싶은 일이 먼저 생기고, 그다음에 장비를 하나씩 맞춰 가는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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