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스 TB501MAX 후기. 이번에는 ACASIS의 썬더볼트5 외장 SSD 인클로저를 샀다. 국내에서 보던 TB501PRO가 아니라, 전원을 따로 넣을 수 있는 TB501MAX다. 이름 끝에 MAX가 붙어서 고른 것은 아니다. 맥북에서는 빠른 외장 SSD로 쓰고, 아이폰에서는 SSD를 연결하면서 충전까지 하고 싶었다. 내가 넣은 SSD는 WD_BLACK SN850X 4TB. M5 Max 맥북에서 남긴 순차 측정값은 읽기 6,965.55MB/s, 쓰기 6,173.11MB/s다.

인클로저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다. 아트뮤 SC110도 있고, 이번에 유그린 썬더볼트5 독도 들였다. 그런데 기기를 이것저것 연결하다 보면 “이 기능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순간이 꼭 생긴다. 이번에는 그 하나가 전원이었다. 빠른 SSD를 아이폰에 연결하려고 중간에 허브를 끼우고, 허브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거기에 SSD 케이블까지 연결하니 제법 주렁주렁해졌다. 결국 그 연결을 조금 줄이겠다고 인클로저를 하나 더 산 셈이다. 케이블을 줄이려다 물건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 글은 직접 구입한 제품의 개봉·SSD 장착·속도 측정·아이폰 연결 기록이다. 특히 아이폰 사진은 전원을 연결한 상태와 뺀 상태를 함께 남겼다. 스펙만 보면 비슷해 보이는 PRO와 MAX가 내 사용 방식에서는 왜 달랐는지, 그 부분부터 차근차근 적어 본다.
목차 — 국내 가격 비교·PRO와 차이·SSD 속도·아이폰 연결
아카시스 TB501MAX를 고른 이유: 외장 SSD에 충전까지
썬더볼트5 제품을 알아보면서 처음부터 아카시스가 눈에 들어오기는 했다. 다만 초기에 봤을 때는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 나중에 쓸 장비까지 생각해서 미리 사 둘까 고민도 했지만, 당장 결제하지 않고 기다렸다. 그러다 M5 Max 맥북과 여러 SSD를 활용하는 구성이 조금씩 잡히면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속도뿐 아니라 USB 하위호환과 전원 연결까지 같이 봤다.
내가 쓰는 장비가 맥북 한 대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맥북에서는 썬더볼트로 빠르게 쓰고, 아이폰에서도 외장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기서 USB-C 모양이 같다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데이터 연결 방식도 맞아야 하고, SSD가 동작할 전력도 필요하다. 컴퓨터에서는 별생각 없이 꽂아 쓰던 장치도 휴대폰에 연결하면 전원 때문에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TB501MAX의 추가 PD 포트가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SSD 데이터 연결과 별개로 충전기를 꽂을 자리가 있으니, 아이폰과 SSD를 쓰기 위해 중간 허브까지 준비하는 구성을 줄여 볼 수 있었다. 이번 구매의 재미는 “초당 몇 MB가 더 나오느냐”에만 있지 않았다. 이미 빠른 인클로저를 갖고 있는 내게는 연결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사진을 보면 한쪽에 PD, 다른 쪽에 80Gbps가 적혀 있다. 둘 다 USB-C지만 용도가 다르다. PD 쪽은 충전기에서 전원을 받는 곳이고, 80Gbps 쪽은 맥북이나 아이폰에 연결하는 데이터 포트다. USB-C 단자가 두 개 있다고 외장 장치를 두 개 연결하는 허브가 되는 것은 아니다. TB501MAX는 기본적으로 NVMe SSD 하나를 넣는 인클로저다.
포트가 잔뜩 달린 유그린 U716 썬더볼트5 독 후기와는 역할이 다르다. 유그린은 책상에 두고 랜·모니터·USB 장치를 모으는 쪽이고, 아카시스는 SSD를 외장 장치로 쓰면서 필요한 전원을 같이 연결하는 쪽이다. 내가 두 제품을 함께 산 이유도 이 차이에 있다.
타오바오 1,031.86위안, 국내 TB501PRO 가격과 비교해 봤다
내 주문 기록에 남은 아카시스 TB501MAX 실결제 금액은 1,031.86위안이다. 타오바오의 아카시스 공식 스토어에서 주문했고, 화면에는 9월 23일 기록이 보인다. 상품 썸네일에도 TB501Max와 PD 전원에 관한 표시가 있다. 이름이 비슷한 PRO가 아니라 MAX를 주문했다는 것을 가격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가격도 같이 남겨 둔다. 내가 비교용으로 캡처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은 아카시스 TB501PRO V2 GEN5 썬더볼트5 80Gbps NVMe 외장 SSD 케이스다. 화면상 판매가는 378,000원, 최대 할인 적용가는 358,0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적립 포인트는 결제액과 별개이고, 최대 할인가는 적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 숫자는 캡처 당시의 비교 기록이다.

| 내가 비교한 선택지 | 사진에 남은 가격 | 선택할 때 본 차이 |
|---|---|---|
| 타오바오 ACASIS TB501MAX | 실결제 1,031.86위안 | 추가 PD 입력과 동시 충전 기능을 보고 구입한 해외 구매품 |
| 국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TB501PRO V2 GEN5 | 판매가 378,000원 최대 할인 적용가 358,000원 | 국내 판매 제품. MAX와 달리 추가 PD 충전 포트가 없는 PRO |
국내 PRO를 살지, PD 포트가 있는 MAX를 해외에서 살지 비교한 표다. 서로 다른 모델이므로 국내외 가격 차이만 따지는 비교는 아니다. 나는 추가 충전 기능이 필요해서 MAX를 골랐다.
원화 최종 비용은 카드에 적용된 환율·수수료와 별도 배송비·세금까지 합쳐야 하니, 주문 화면의 위안화 금액만으로 정확한 절감액을 계산하지는 않았다. 국내 제품은 구매와 문의 경로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해외 구매품은 문제가 생기면 주문한 판매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나는 그 차이를 생각하면서도 충전 기능이 붙은 MAX 쪽으로 마음이 갔다.
이번에 국내에서 비교한 제품은 PRO 계열이었고, MAX의 국내 정식 유통·AS 안내는 찾지 못했다. 구매할 때는 TB501PRO V2인지 TB501MAX인지 모델명을 끝까지 확인하자. 이름 한 글자만 대충 보고 주문하면 내가 원했던 PD 포트가 없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개봉 사진: 파란 본체와 수납 케이스, 구성품까지

택배 상자를 열고 제품을 꺼냈다. 아카시스 로고가 보이는 포장과 안쪽 제품 상자, 수납 케이스까지 사진으로 남겼다. 해외에서 기다리던 제품을 뜯는 시간이 제일 재미있다. 이미 책상 위에 이것저것 올라가 있는데, 새 물건을 놓을 공간은 또 어떻게든 나온다.


내가 받은 구성에는 ACASIS 로고가 찍힌 지퍼형 수납 케이스가 있었다. 제품을 휴대할 때 본체와 케이블을 같이 정리하기 좋겠다. 다만 이 케이스가 모든 판매처·모든 옵션에 똑같이 따라오는지는 주문 구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의 구성 사진은 내가 실제로 받은 패키지 기준이다.

케이스를 열면 안쪽 수납 공간과 망 형태의 구획이 보인다. SSD를 외장으로 쓰는 물건이다 보니 본체만 멀쩡히 들고 다니는 것보다 케이블까지 한곳에 넣어 놓는 편이 편하다. 충전까지 함께 쓰려면 연결할 것이 조금 더 생기는 만큼, 이런 수납 공간도 쓸모가 있겠다 싶었다.


제품 상자에는 80Gbps M.2 NVMe 인클로저라는 설명과 TB501Max 모델명이 표시되어 있다. 보호 포장에서 본체를 꺼내면 푸른색 계열의 금속 외장이 나온다. 사진에 함께 있는 회색 제품은 전에 사용하던 아트뮤 SC110이다. 새로 산 아카시스와 기존 인클로저를 옆에 두니 모양 차이가 바로 보인다.


한 면에는 길게 이어진 홈이 있고, 반대쪽에는 팬이 자리한 원형 통풍 부분이 보인다. 작고 납작한 팬리스 케이스와는 구조가 다르다. 제품 본체, 케이블, 설명서와 SSD 장착에 필요한 부품을 꺼내 놓고 이제 SSD를 넣을 준비를 했다. 식별번호처럼 공개할 필요가 없는 부분은 사진에서 가렸다.
TB501MAX와 TB501PRO 차이: 100W 입력, 60W 출력부터
이름이 비슷해도 내가 중요하게 본 차이는 명확하다. MAX에는 PD 입력이 있고, PRO에는 이 추가 충전 포트가 없다. 제조사 공식 안내와 MAX 설명서를 기준으로 필요한 항목을 정리했다. 국내 사진의 PRO V2 GEN5처럼 판매 버전도 있으므로, SSD 호환 관련 문구는 구매하려는 정확한 옵션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 비교 항목 | 아카시스 TB501MAX | 아카시스 TB501PRO |
|---|---|---|
| 기본 용도 | 80Gbps NVMe SSD 인클로저 | 80Gbps NVMe SSD 인클로저 |
| 추가 PD 입력 | 있음, 최대 100W 입력 | 없음 |
| 연결 기기 충전 | 최대 60W 전달 | 별도 PD 충전 기능 없음 |
| 팬 제어 | 자동 온도 제어, 수동 팬 버튼 없음 | 자동 제어와 수동 팬 버튼 |
| USB 하위호환 | 지원 안내 | 지원 안내 |
| 제조사 최대 SSD 용량 안내 | 8TB | 8TB |
| 이번 구매에서 본 포인트 | 아이폰 충전과 SSD 사용을 함께 구성 | 국내 구매·문의 경로를 고려할 수 있는 대안 |
여기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숫자가 100W다. TB501MAX 공식 설명서의 연결도를 보면 충전기에서 받는 쪽은 최대 100W, 컴퓨터나 휴대폰 쪽으로 보내는 전력은 최대 60W로 구분되어 있다. 상자의 100W 표시만 보고 맥북에도 100W가 그대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60W는 전달 가능한 최대 전력이다. 아이폰의 실제 충전 전력은 기기·충전기·케이블 조건에 따라 정해진다. 이번에는 전력을 따로 계측하지 않았고, 외장 SSD 인식과 아이폰의 충전 표시가 함께 뜨는 것을 확인했다.
맥북에 쓸 때도 최대 60W라는 조건은 생각할 부분이다. 고사양 맥북에 부하를 많이 거는 상황에서는 별도 고출력 충전기를 쓰는 구성과 같지 않다. 내가 가진 유그린 독의 최대 140W 호스트 충전과도 차이가 있다. MAX의 PD 기능은 활용도가 높지만, 책상용 대형 독의 모든 전원 기능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고 사지는 않았다.
제조사의 PRO·MAX 안내를 보면 USB 하위호환은 두 모델 모두 지원한다. MAX에서 더해진 핵심은 별도 PD 입력을 통한 전원 공급과 호스트 충전이다. USB 하위호환 자체가 MAX만의 기능은 아니다.
SN850X 4TB 장착: 덮개, 고정핀, 써멀패드 순서
이번 아카시스 TB501MAX에 넣은 SSD는 WD_BLACK SN850X 4TB다. 전에부터 가지고 있던 SSD를 활용했다. 새 인클로저를 샀다고 SSD까지 무조건 새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니, 쓸 곳을 기다리던 SSD 입장에서는 드디어 자리를 찾은 셈이다.


측면의 덮개 여는 부분과 내부 구조를 사진으로 남겼다. 전원을 분리한 상태에서 덮개를 열면 SSD를 꽂는 슬롯이 보인다. 이번에 장착한 것은 2280 크기의 NVMe SSD다. MAX 설명서도 2280을 안내한다. M.2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SATA SSD까지 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SSD의 앞뒷면과 단자 방향을 확인했다. 두 번째 사진에서 손에 든 기판은 SN850X의 뒷면이고, 손바닥 쪽의 회색 부품은 열전도용 써멀패드다. 설명서의 장착 순서에 맞춰 고정하고 패드를 붙이면 된다. 보호 필름이 남아 있지 않은지, 패드가 필요한 면에 닿는지도 확인할 부분이다.


끝부분은 동봉된 고무 고정핀으로 잡아 준다. 작은 핀을 손에 들고 위치를 맞추는 모습도 찍었다. 단자 반대쪽의 반원형 홈을 고정하는 구조다. SSD가 들뜨지 않고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확인한 뒤 덮개를 닫았다.

패드를 올린 모습까지 남기고 덮개를 닫았다. 두꺼운 방열판이 일체형으로 붙은 SSD는 내부 공간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나처럼 인클로저 안에 넣을 생각이라면 SSD 용량과 속도만 보지 말고 높이와 장착 조건도 같이 보는 편이 좋다. 제조사도 방열판 일체형 SSD에 관해서는 주의를 안내한다.

공식 최대 용량 안내는 8TB지만, 이 글에서 직접 장착하고 속도를 측정한 것은 4TB다. 다른 용량이나 다른 SSD 모델까지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자료가 들어 있는 SSD를 옮겨 쓰는 경우에는 포맷을 누르기 전에 내용부터 확인하자. 새 케이스를 샀다고 안에 든 자료까지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아카시스 TB501MAX 속도: 읽기 6,965.55MB/s, 쓰기 6,173.11MB/s
장착을 끝낸 뒤 M5 Max 맥북에서 AmorphousDiskMark를 돌렸다. 이렇게 새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일단 숫자부터 보고 싶어진다. 내장 SSD만큼 빠른 외장 저장장치를 바라게 되는 것도, 어차피 썬더볼트5 제품을 산 이상 당연한 기대일 것이다.

위 사진은 측정이 진행되는 동안 책상에서 찍은 모습이다. 진행 중에는 값이 바뀌거나 아직 끝나지 않은 항목이 있을 수 있어, 최종 수치는 아래 결과 스크린샷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주변 화면의 개인 자료는 공개용 사진에서 가렸다.

| AmorphousDiskMark 항목 | 읽기 | 쓰기 |
|---|---|---|
| SEQ1M QD8 | 6,965.55MB/s | 6,173.11MB/s |
| SEQ1M QD1 | 4,930.10MB/s | 4,889.81MB/s |
| RND4K QD64 | 529.32MB/s | 451.12MB/s |
| RND4K QD1 | 62.77MB/s | 45.84MB/s |
화면에 기록된 조건은 AmorphousDiskMark 4.0.1, 5회, 1GiB, Untitled 볼륨 1% 사용이다. 아래에는 WD_BLACK SN850X 4000GB / Apple M5 Max가 표시된다. 순차 읽기 약 6.97GB/s, 쓰기 약 6.17GB/s가 나온 셈이다. 외장 SSD에서 이런 숫자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다.
다만 여기서 나온 6,965.55MB/s가 아이폰에서도 그대로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이 결과는 M5 Max 맥북 환경의 벤치마크다. 아이폰에 연결할 때는 해당 아이폰이 지원하는 USB 속도로 동작한다. 케이블에 썬더볼트5가 적혀 있어도 아이폰 포트가 썬더볼트5 포트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같은 표 안에서도 순차 작업과 작은 파일을 다루는 랜덤 작업은 숫자가 많이 다르다. 큰 파일을 옮기는 작업과 작은 파일을 수천 개 다루는 작업의 체감이 똑같을 수 없는 이유다. 파일 복사는 읽어 오는 원본 드라이브와 쓰는 대상의 성능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한 줄의 최고 숫자만 모든 상황에 대입하지는 않겠다.

이번에는 SSD가 거의 비어 있는 상태에서 1GiB 설정으로 측정했다. 수백 GB를 연속으로 쓰거나 장시간 작업하며 온도 변화를 기록한 테스트까지 한 것은 아니다. 새 제품의 초기 성능 확인으로는 충분히 반가운 결과였고, 장기 사용하면서 볼 부분은 남아 있다. 충전과 데이터 케이블을 함께 연결한 모습도 따로 찍어 두었다.

제품 설명에 있는 Gen5 SSD 지원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SSD를 꽂아 사용할 수 있다는 호환 설명과 그 SSD의 PCIe 5.0 최고 성능을 전부 낸다는 말은 다르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Intel JHL9480의 공식 PCIe 연결 규격은 Gen4 x4다. 이번 실측도 내가 실제로 넣은 PCIe 4.0 SN850X 기준으로 보는 것이 맞다.
아이폰 외장 SSD 연결: PD 전원을 넣자 충전과 Untitled가 함께 보였다
이번 구매에서 내가 가장 보여 주고 싶었던 부분이다. 아이폰에 외장 SSD를 연결할 때는 속도 숫자보다 일단 제대로 인식되는지가 먼저다. TB501MAX의 80Gbps 포트는 아이폰 쪽으로, PD 포트는 충전기 쪽으로 연결했다. 중간 허브를 하나 더 넣지 않고 본체에 바로 두 케이블을 연결한 구성이다.

사진의 파일 앱에서 Untitled라는 외장 SSD가 보인다. 상단에는 녹색 배터리와 충전 표시도 함께 보인다. 이번에 원했던 그림이 이것이었다. 아이폰에서 SSD를 확인하면서 충전도 하고, 그 사이에 별도의 USB 허브를 끼우지 않는 것. 단자가 하나 더 있다는 스펙 설명보다 이 사진이 구매 이유를 더 잘 보여 준다.
여기서 “독 없이 연결했다”는 말은 충전기 없이 케이블 하나로 다 된다는 뜻은 아니다. 사진처럼 PD 전원 케이블과 아이폰 데이터 케이블 두 개를 연결했다. 줄인 것은 중간 허브다. 충전기를 아예 없앴다고 생각하면 연결 구성을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


이어서 PD 전원을 뺀 상태도 찍었다. 이 사진에서는 PD 포트가 비어 있고, 아이폰 파일 앱의 위치 목록에서 아까 보이던 Untitled가 사라져 있다. 배터리 충전 표시도 사라졌다. 내 아이폰과 SN850X 4TB, 이 케이블 조합에서는 외부 PD 전원을 넣었을 때 인식과 충전을 함께 확인했고, 전원을 빼니 같은 상태가 유지되지 않았다.
내 조합에서는 추가 전원 포트가 제대로 역할을 했다. 다른 SSD나 아이폰에서는 전력 조건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쓰려던 구성에서는 PD를 넣고 쓰는 쪽이 맞았다. 사진을 나란히 놓으니 MAX를 고른 이유가 명확해진다.
따라 해 볼 때는 파일 앱에서 둘러보기로 들어가 위치 목록을 확인하면 된다. Apple의 외장 저장장치 연결 안내에도 이 경로가 설명되어 있다. SSD의 파티션·파일 시스템이 아이폰에서 지원되는 형식인지도 봐야 한다. 연결이 안 보인다고 기존 자료가 든 SSD를 바로 포맷하기보다 전원, 케이블, 지원 형식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파일 복사 중에 PD 케이블을 빼면 저장장치 연결도 끊길 수 있다. 사용할 때는 파일 작업을 끝낸 다음 전원과 데이터 연결을 바꾸자.
아트뮤 SC110은 허브와 전원까지 주렁주렁, MAX는 연결을 줄였다
왜 추가 PD 포트에 관심을 가졌는지 보여 주려고 기존 아트뮤 SC110을 연결한 사진도 남겼다. SC110으로 아이폰과 외장 SSD를 함께 쓰려던 구성에서는 전원을 넣을 수 있는 USB 허브를 중간에 사용했다. 사진에 보이는 Baseus 허브와 전원 케이블, SSD 연결 케이블을 보면 어떤 차이를 말하는지 바로 이해될 것이다.


이때 파일 앱에는 ssd2가 나타났고, 아이폰 충전 표시도 켜졌다. 인클로저 하나 연결하려는데 허브가 따라오고, 허브를 쓰려니 전원이 따라온다. 책상에서야 이렇게 쓸 수 있지만, 휴대폰과 SSD를 간단히 들고 쓰려면 중간 장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허브를 빼고 SC110을 아이폰에 바로 꽂았다. 파일 앱에서 ssd2가 사라졌고 충전 표시도 없다. 내가 쓰던 이 구성은 허브로 전원을 보태야 SSD를 확인할 수 있었다. MAX 사진의 볼륨은 Untitled, SC110 쪽은 ssd2인 만큼 같은 SSD를 옮겨 가며 성능을 비교한 시험은 아니다. 실제로 쓰려던 두 연결 구성을 비교한 것이다.
TB501MAX에서는 충전기 전원을 인클로저 자체에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내 아이폰 연결 구성에서 허브 하나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었다. 물론 MAX에도 충전 케이블과 데이터 케이블은 남는다. 모든 선이 사라지는 마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 중간에 끼어 있는 장치를 하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존 아트뮤 SC110의 개봉과 속도 측정은 SC110 후기에 정리했다. 맥북에 외장 SSD만 연결하는 용도에서는 여전히 잘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아이폰까지 연결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PD 입력이 있는 제품을 추가했다.
TB501MAX 연결과 사용법에서 기억할 것
처음 쓸 때 내가 중요하게 본 순서는 간단하다. 전원을 분리한 상태에서 NVMe SSD를 장착하고 고정·써멀패드를 확인한 다음 덮개를 닫는다. 이어서 80Gbps 데이터 포트를 사용할 기기에 연결한다. 아이폰처럼 내 사진에서 외부 전원이 필요했던 구성이나 기기를 함께 충전하려는 경우에는 PD 포트에 적절한 충전기를 연결한다.
컴퓨터에서 SSD가 이미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는다면 일반 외장 SSD처럼 쓰는 것과, 추가 PD 충전까지 사용하는 것은 나눠 생각할 수 있다. PD 포트가 있다고 무조건 모든 컴퓨터 연결에 충전기를 추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아이폰에서 데이터 케이블만 꽂았는데 SSD가 안 보이면, 이번 사진처럼 전원 조건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케이블도 중요하다. USB-C 케이블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같은 데이터 속도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맥북에서 썬더볼트5 속도를 보려면 그 연결에 맞는 케이블과 호스트 포트가 필요하다. 휴대폰용 충전 케이블을 아무거나 꺼내 쓰고 인클로저가 느리다고 판단하면 원인을 잘못 짚을 수 있다. 충전용 PD 케이블과 SSD 데이터 케이블의 역할을 먼저 구분하면 덜 헷갈린다.
아이폰 외장 SSD는 ProRes 외부 녹화용으로도 관심이 많은 구성이다. 이번에는 파일 앱 인식과 충전까지만 확인했고, ProRes 녹화는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 촬영용으로 구매한다면 Apple의 ProRes 외장 저장장치 조건에서 지원 아이폰, 케이블, 저장장치 형식과 지속 쓰기 성능을 확인하면 된다.
마음에 든 점과 아쉬운 점: 자동 팬, 60W 충전, 직구 AS
내게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역시 PD 입력이다. SSD를 빠르게 연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외장 저장장치를 쓰는 구성을 만들 수 있었다. 맥북에서는 SN850X 4TB로 거의 7GB/s에 가까운 순차 읽기 결과를 남겼고, 아이폰에서는 전원 연결에 따라 인식 상태가 바뀌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서로 다른 기기에서 이 제품을 산 이유가 하나씩 드러난 셈이다.
반면 수동으로 팬을 켜는 버튼이 없는 점은 PRO와 비교할 때 알아둘 부분이다. MAX는 온도에 따라 팬이 동작하는 방식이다. 제조사 제품 안내의 자동 냉각 구조와 내 사진의 통풍구를 함께 보면 된다. 전원을 연결했는데 팬이 바로 안 돈다는 것만으로 고장이라고 판단할 제품은 아니다.
팬 소음과 온도를 별도로 측정하지는 않았다. 이번 후기는 개봉 후 장착과 짧은 벤치마크, 아이폰 연결을 확인한 초기 기록이다. 장시간 연속 쓰기나 조용한 공간에서의 팬 소음은 더 써 보면서 볼 부분이다.
충전도 최대 60W라는 점을 알고 사면 기대가 더 정확해진다. 아이폰과 함께 쓰는 용도에서는 반가운 기능이지만, 고성능 맥북을 무거운 작업에 쓰면서 별도 고출력 전원까지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조건을 더 봐야 한다. SSD용 인클로저에 충전 기능이 추가된 것이지 모든 종류의 독과 충전기를 대신하는 제품은 아니다.
직구 AS 역시 남는 고민이다. 국내 PRO 가격에는 국내 구매·문의의 편리함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 해외에서 MAX를 산 나는 주문한 판매자의 교환과 반품 조건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한다. 국내에서 본 제품과 이름이 비슷하다고 국내 정식 구매품과 같은 AS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와 문제가 생겼을 때의 경로는 함께 생각하는 편이 맞다.
내 결론: 빠른 SSD에 PD 포트가 붙으니 쓸 곳이 늘었다
이번 아카시스 TB501MAX는 단순히 PRO보다 이름이 더 좋아 보여서 산 제품이 아니다. 썬더볼트5 속도로 SSD를 쓰고, 필요할 때 전원을 넣으면서 아이폰에도 연결하려고 선택했다. 사진을 찍고 직접 연결해 보니 그 구매 이유가 꽤 명확하게 남았다. 특히 PD를 연결한 아이폰 파일 앱에 Untitled가 뜨고 충전 표시까지 같이 보이는 장면이 이번 후기의 핵심이다.
이미 갖고 있던 SN850X 4TB도 새 자리를 얻었다. 맥북에서 측정한 읽기 6,965.55MB/s와 쓰기 6,173.11MB/s는 초기 결과로 기록해 두고, 실제 파일을 옮기고 기기를 바꿔 연결하면서 계속 써볼 생각이다. 속도가 빠른 것도 재미있지만, 필요할 때 다른 장비에 가져다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외장 SSD의 매력이다.
국내 TB501PRO를 보고 있다면 추가 PD 입력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보면 좋겠다. 컴퓨터에 SSD만 연결한다면 PRO도 비교할 만하고, 나처럼 아이폰 충전까지 함께 구성하고 싶다면 MAX의 포트가 매력적이다. 나는 그 차이 때문에 타오바오에서 MAX를 골랐다.
결국 이번에도 케이블을 조금 정리하겠다고 기기를 하나 더 샀다. 그래도 아무 이유 없이 늘린 것은 아니라고 우겨 볼 수는 있겠다. 중간 허브를 줄였고, 가지고 있던 SSD를 활용했고, 맥북과 아이폰에서 각각 쓸 방법을 확인했으니 말이다. 이번 지름의 명분은 빠른 외장 SSD에 충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