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뮤 SC110 교환 후기. 썬더볼트5 SSD 인클로저의 개봉 흠집 때문에 2026년 9월 30일 아트뮤 본사에 직접 다녀왔다. 교환품에도 이전보다 작은 코스메틱 이슈가 있었지만, 급한 내 일정을 배려하며 추후 재교환을 안내해 주신 대응은 고마웠다. 새벽 6시 OLED42C4 데스크 셋업부터 오전 10시 33분 회사 복귀까지, 오늘도 조용할 날 없는 내 IT 생활을 남긴다.
직접 구매한 SC110의 방문 교환 경험이다. 본사 방문객용 무료 케이블 1개를 받아 동료에게 전달한 이야기도 포함했다. 처음 받은 제품과 교환품 사진은 각각 구분해 배치했다.
목차 — 본사 방문·교환 전후 사진·아트뮤 AS 경험
아트뮤 SC110 교환 후기, 새 인클로저의 흠집 때문에 본사까지 다녀왔다
아트뮤 썬더볼트5 인클로저 SC110을 사고 개봉 흠집 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를 앞선 글에 남겼다. 성능 비교까지 신나게 해 놓고 마지막에 교환 신청 이야기가 붙어 버렸으니, 나도 조금은 김이 빠졌다. 원래 새 장비를 사면 SSD를 뭘 넣을지부터 고민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겉면부터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그래서 오늘은 그다음 이야기다. 아트뮤 본사에 직접 방문해서 SC110을 교환받았다. 여기까지만 쓰면 아주 평범하게 끝날 교환 후기인데, 안타깝게도 교환품에서도 이전보다는 덜한 코스메틱 이슈를 발견했다. 아, 이게 이렇게 한 번 더 이어질 줄은 몰랐다. 새 인클로저와 나의 첫 만남이 생각보다 순탄하지 않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본사를 나오면서 남은 감정은 아트뮤를 향한 화가 아니었다. 흠집은 아쉽고, 시간을 내서 다시 움직인 것도 사실이고, 회사 데일리 스크럼에는 결국 3분 정도 늦었다. 그럼에도 직원분이 해 주신 안내와 대응은 좋게 남았다. 오늘의 결론을 미리 조금 말하면, 제품 외관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가 사람의 응대 때문에 다시 갓트뮤를 외치고 왔다.


새벽 6시 출근, LG OLED42C4와 모니터암부터 회사로 옮겼다
일단 오늘 아침부터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오늘은 바쁜 와중에 새벽 6시에 출근했다. 평소보다 일찍 움직인 날인데, 그렇다고 회사에 와서 얌전히 앉아 있었느냐 하면 전혀 아니다. 집에 있던 LG OLED42C4와 모니터암을 회사로 들고 와서 설치했다. TV를 모니터로 쓰겠다고 책상 셋업을 또 건드린 것이다.
데스크를 예쁘게 정리하겠다고 시작한 일이 왜 이렇게 커지는지 모르겠다. 충전기 하나 마음에 들어서 책상에 올리고, 그 주변을 보니 다른 것도 눈에 들어오고, 결국 집에서 쓰던 화면과 모니터암까지 회사로 이동했다. 나한테 책상 정리란 물건을 덜어 내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장비들의 자리를 다시 정해 주는 일에 가까운 것 같다.
설치하고 정리하다가 시간을 보니 어느새 9시 40분에서 50분쯤이었다. 아니, 아까는 분명 새벽이었는데. 좋은 화면을 회사에 가져다 놓았다는 만족감과 별개로, 오전 시간은 이미 한참 흘러가 있었다. 집에서 모니터까지 들고 온 사람답게 아침부터 제법 알차게 움직였다고 해야 할지, 스스로 일정을 빡빡하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때 문자를 확인했더니 아트뮤에는 오전 10시부터 방문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와 있었다. 본사가 회사에서 멀지 않은 편이라, 차로 빠르게 다녀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교환받고 돌아와서 일하면 되니까 오늘 안에 마음에 걸리던 일을 하나 끝낼 수 있겠지 싶었다.
문제는 우리 회사에서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데일리 스크럼을 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 시간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먼 곳이면 애초에 시간을 따로 잡았겠지만, 가깝다 보니 잠깐 다녀오는 일처럼 느껴졌다. 지금 돌아보면 거리만 생각하고 현장에서 걸리는 시간은 조금 낙관적으로 본 셈이다.

가까우니까 금방 다녀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대기가 길어졌다
그렇게 차를 타고 아트뮤 본사로 갔다. 도착해서 주차하고 내려가 차분히 기다렸다. 회사와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은 여전히 좋은 점이었다. 택배로 오가기를 기다리는 대신 내가 직접 가서 제품을 건네고 확인할 수 있으니, 가까운 곳에 본사가 있다는 이점을 제대로 쓰는 날이기도 했다.
다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여기서부터 머릿속에 데일리 스크럼 시간이 슬슬 떠오르기 시작했다. 빠르게 교환받고 회사로 돌아가는 그림을 생각했는데, 실제 일정은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그림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역시 나 혼자 빨리 움직인다고 모든 과정이 동시에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스메틱 이슈는 이번에 눈으로 확인한 외관의 흠집 이야기다. 인클로저를 교환받으러 갔다는 말만 보면 작동이 안 된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가 이번에 교환을 신청한 이유는 개봉하면서 발견한 외관 상태였다. 앞선 글의 성능 비교와 오늘의 교환 이야기는 그 지점에서 구분해서 읽어 주시면 된다.
나는 장비를 엄청 모셔 두는 사람은 아니다. 결국 책상에서 쓰고, SSD를 넣고, 옮기고, 다른 장비와 함께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쓰다가 흠집을 만들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쓰면서 생긴 생활 흠집과 새 제품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있는 흠집은 느낌이 다르다. 전자는 내가 사용한 흔적이고, 후자는 시작부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상태다.
직원분과 교환품을 같이 개봉했는데, 이번에도 작은 흠집이 보였다
아트뮤 본사에서 제품을 교환받을 때 좋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 적어도 내가 이번에 방문해서 교환받는 과정에서는, 물건만 건네받고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분과 함께 제품을 개봉해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집이나 회사로 돌아와 혼자 열어 본 다음 다시 연락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같이 보는 편이 상황을 설명하기에도 편하다.
그래서 오늘도 교환품 개봉식을 같이 가졌다. 새 제품을 여는 일은 원래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번에는 외관부터 유심히 보게 됐다. 첫 번째 제품에서 코스메틱 이슈가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눈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고 봤는데, 안타깝게도 교환받는 제품에도 흠집이 있었다.
아…… 또 있네. 다만 이번 것은 이전 제품에 비하면 훨씬 덜했다. 사진을 같이 보면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아실 것 같다. 첫 제품 때문에 이미 마음이 한 번 아팠던 상태여서 또 흠집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반갑지 않았지만, 정도를 놓고 보면 이번 것은 솔직히 나는 그냥 사용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아래의 교환품 사진은 본사에서 개봉하던 순간을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교환받아 온 제품의 상태를 이후 따로 촬영한 것이다. 처음 받았던 제품과 이번 교환품의 차이를 기록해 두려고 남겼다.


이 정도 기스는 내가 마구 사용하다 보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장비 사용 습관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렇다고 흠집이 없는 것은 아니고, 새 제품을 개봉한 순간 발견했다는 사실도 바뀌지 않는다. 이번에는 그 아쉬움보다 이 정도면 내가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래도 직원분과 함께 개봉해서 확인했다는 점은 좋았다. 내가 나중에 혼자 발견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할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내 눈에 보인 부분을 현장에서 같이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상태에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할 수 있었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외관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황을 혼자 끌어안고 나오는 과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급한 사정이 있어 이번 정도의 코스메틱 이슈는 그냥 사용하겠다는 뜻을 말씀드렸다. 제가 지금 급해서 그러는데 이 정도는 일단 사용하겠다고. 새로운 흠집 때문에 반가울 수는 없었지만, 사진으로 남겨 둔 이 정도라면 내 기준에서는 쓰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갓트뮤가 더 제대로 된 갓트뮤가 되려면, 공장 QC는 더 빡세게 해 주셨으면
그리고 현장에서 이 이야기도 말씀드렸다. 코스메틱 이슈 때문에 교환하러 왔는데 교환품에서도 연달아 눈에 보이는 자국이 나오니, QC를 조금 더 제대로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장에서 검사를 좀 더 빡세게 해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번 자국은 내가 그냥 써도 괜찮겠다고 느낀 정도였지만, 처음 받은 제품과 교환품에서 연이어 확인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이런 말이 실례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해야 할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것은 고마운 일이고, 새 제품의 마감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인 것도 사실이다. 아트뮤를 좋아하고 계속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이런 피드백도 잘 받아들여 주셨으면 했다. 더 제대로 된 갓트뮤가 되려면 AS만 잘해 주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가능하면 내가 처음부터 AS를 받을 일이 없도록 제품이 깔끔하게 나와 주면 더 좋지 않겠는가. 충성하는 소비자의 바람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새 제품 받고 기분 좋게 쓰고 싶다. 공장 QC, 조금만 더 빡세게 부탁드립니다.
일단 쓰겠다고 했더니, 나중에 시간 날 때 다시 연락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여기서 오늘의 갓트뮤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그냥 이 정도면 사용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오려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직원분은 내가 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시고, 일단 사용하다가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다시 연락하면 재교환해 주겠다고 안내해 주셨다. 관련 내용도 기록해 놓을 테니 다시 연락해서 찾아 달라는 말씀이었다.
이게 참 고마웠다. 내 입장에서는 일정 때문에 빨리 돌아가야 하고, 제품은 당장 쓰고 싶고, 외관은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 상태였다.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시 결정해야 하는 대신, 일단 사용하고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연락하라는 안내를 받으니 마음의 부담이 줄었다.
물론 내가 이번에 들은 안내는 오늘 이 교환품의 상태를 같이 확인한 뒤 받은 것이다. 지금 재교환까지 끝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는 이 정도 코스메틱 이슈를 알고도 일단 제품을 가져와 사용하기로 했고, 필요하면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는 상태다. 오늘 있었던 일의 진행 상황은 여기까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번 흠집은 저번에 비하면 완전히 양반이라 내가 그냥 계속 사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아직 든다. 사진으로 봐도 그렇고, 내가 물건을 쓰는 방식을 생각해도 그렇다. 다음에 다시 교환받을지는 시간을 두고 정하면 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직원분이 내가 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아쉬운 부분을 그냥 덮고 끝내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또 마음속으로 갓트뮤를 외쳤다. 아트뮤 찬양해. 외관 흠집 때문에 갔다가 이런 말을 하게 되는 상황 자체는 조금 웃기지만, 좋았던 응대는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아트뮤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하는 이유가 대체로 이런 부분에 있다. 문제 없이 오래 잘 쓰는 게 가장 좋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내 구매 경험의 일부다.
오전 10시 33분 도착, 데일리 스크럼에는 결국 3분 늦었다
결국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33분이었다. 매일 10시 30분에 하는 데일리 스크럼 기준으로 약 3분 지각이다. 가까우니까 빨리 갔다 오면 되겠지 했던 내 계획의 결말이 이렇게 나왔다. 다행히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아서 한숨 돌렸지만, 시간 계산을 아주 잘한 방문이었다고 자랑할 수는 없겠다.
새벽 6시에 출근한 날에 오전 일정에 늦는다는 게 참 나답기도 하다. 일찍 와서 집에서 들고 온 OLED42C4와 모니터암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인클로저 교환까지 끝내고 싶어서 움직였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오전에 잔뜩 넣은 다음, 마지막에 3분을 모자라게 만든 것이다. 장비 좋아하는 사람의 부지런함이 항상 여유로운 일정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오늘도 배웠다.
그래도 큰 지장 없이 돌아와서 다행이다. 물건 교환도 받았고, 현장에서 확인한 외관 상태에 대한 안내도 받았고, 회사 데스크 셋업도 진행했다. 내 입장에서는 오전에 꽤 많은 일을 한 셈이다. 물론 다음에 비슷한 방문을 한다면 가까운 거리만 믿고 회사 일정 바로 앞에 넣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같이 남았다.
아쉽지만 고맙고, 조금 정신없었지만 결국 좋은 기억도 남은 방문이었다. 코스메틱 이슈 사진만 보면 아쉬운 쪽이 먼저 보일 수 있는데, 내가 아트뮤 본사 방문 후기를 따로 쓰고 싶었던 이유는 그 뒤의 응대도 같이 남기고 싶어서다. 갓트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내가 이 브랜드에 계속 마음이 가는 데에는 이런 경험들이 쌓여 있다.
고장 때문에 방문했는데 좋은 기억이 남는다는, 조금 이상한 아트뮤 AS 이야기
이쯤 되면 나도 내가 좀 웃기다. 아트뮤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쓰고 있는데, 그 좋은 기억이 생긴 계기를 하나씩 세어 보면 제품에 문제가 생겼던 일들이 나온다. 처음부터 아무 문제도 없었으면 본사에 찾아갈 일도 없었을 텐데, 문제를 겪고 나서 오히려 직원분들의 대응이 기억에 남았다. 안 좋은 기억들이 있었기에 좋은 기억들이 생긴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이 말이 참 이상하지만 내 경험은 진짜 그렇다.
예전에 아트뮤 140W 충전기를 구매해서 쓰다가 내가 표현하기로는 ‘펑 터졌다’고 할 만한 고장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이건 지금 교환받은 썬더볼트5 인클로저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충전기 이야기다. 정확히 어떤 부품이 왜 고장 났는지까지 내가 조사한 것은 아니므로 원인을 붙여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물건을 쓰다가 그런 일을 겪으면 놀랍고 속상한 것은 당연하다. 좋아하던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그 순간부터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런데 그때도 해당 제품들을 무상으로 교체받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하고 처리받는 과정이 내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내가 아트뮤를 좋아한다고 해서 고장이 없었던 것처럼 쓸 필요는 없고, 고장이 있었다고 해서 그다음에 잘 처리받은 경험까지 빼놓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둘 다 내가 겪은 일이다. 제품에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 아쉬움을 전달했을 때의 대응에는 고마움이 있었다.
애플워치 충전기도 비슷했다. MFi 인증을 받은 고속충전 지원 제품으로 구매해 사용하던 충전기인데, 어느 순간 예전처럼 고속충전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충전기는 대부분 책상이나 침대 옆에 두고 늘 비슷하게 쓰는 물건이라,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그 제품도 문의한 뒤 무상교체를 받았다. 쓰는 사람이 느낀 문제를 문의했고, 교체로 처리받았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쌓이니 새 제품을 고를 때 아트뮤라는 이름이 그냥 스펙표의 한 줄로만 보이지 않는다. 충전기든 케이블이든 인클로저든 당연히 기능과 가격부터 보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디에 연락할 수 있는지도 같이 떠오른다. 내 집과 회사에서 본사가 비교적 가깝다는 개인적인 조건까지 있으니 더 그렇다.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거리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장점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실제로 구매를 결정할 때 영향을 주는 요소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새 제품에 처음부터 흠집이 없고, 사용 중에도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AS가 친절하다는 이유만으로 내 시간이 저절로 돌아오거나 새 제품의 흠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이동했고 기다렸고 결국 데일리스크럼에 3분 늦었다. 그럼에도 이번 후기를 ‘다시는 안 산다’가 아니라 ‘갓트뮤’로 쓰게 된 이유는, 내가 불편했던 상황을 그냥 내 몫으로만 남겨 두지 않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내가 아트뮤에 충성충성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쪽이다.
방문객용 케이블 하나 챙겨서 동료에게: 좋은 기억이 옆자리로 갔다
본사에는 방문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무료 케이블도 준비되어 있었다. 안내에는 1인당 1개만 가져가라고 되어 있었고, 나도 하나를 챙겼다. 이건 내가 오늘 방문했을 때 본 풍경이다. 언제 가도 반드시 같은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시 혜택이라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오늘 내 방문에서는 마지막에 기분 좋게 기억할 만한 작은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사실 나는 C to C 케이블이 이미 많다. 최근에는 썬더볼트 관련 제품까지 이것저것 사고 있어서, 케이블이 없어서 충전을 못 하는 상황보다는 케이블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 뭘 두었는지 기억해야 하는 상황에 가깝다. 그렇다고 좋은 케이블을 보면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다. 케이블 많은 사람이 또 케이블을 좋아하는 것, 기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 필요의 문제와 좋아하는 마음은 가끔 별개로 움직인다.
그래서 챙겨 온 케이블은 동료분께 드렸다. 나한테 하나 더 쌓아 두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 옆에서 쓰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아트뮤 케이블도 좋아해서 드리면서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 회사에 복귀할 때 인클로저만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옆자리에서 쓸 케이블까지 하나 들고 온 셈이다. 본사에 갔다 온 김에 작은 선물까지 생겼다.
인클로저 교환받고, 작은 흠집을 또 확인하고, 다시 교환해 주시겠다는 안내도 받고, 케이블 하나 챙겨서 동료에게 드리고, 데일리스크럼은 3분 늦었다. 일정은 조금 꼬였지만 사람 때문에 기분까지 꼬이지는 않은 오전이었다. 동료분도 케이블을 잘 쓰셨으면 한다. 아트뮤 케이블 좋아요. 좋은 홍보 효과가 났기를 바란다.
아트뮤 SC110 교환 후기 사진을 남겨 두는 이유
이번 글에는 처음 받았던 제품의 외관 사진과 교환받아 온 제품의 사진을 함께 넣었다. 이전 사진만 보면 왜 교환을 요청했는지 알 수 있고, 새 사진까지 보면 왜 내가 이번에는 일단 사용하겠다고 했는지도 조금 더 잘 전달될 것 같다. 내 눈에는 이번 자국이 지난번보다 훨씬 덜했다. ‘이 정도는 솔직히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그 비교를 하고 나서다. 다른 분에게도 반드시 괜찮은 정도라고 정해 주려는 것은 아니다.
첫 제품과 교환품은 서로 다른 날, 다른 각도와 조명에서 촬영했다. 사진의 밝기나 확대 정도만으로 흠집 크기를 정확히 수치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서 몇 퍼센트 줄었다거나 몇 밀리미터 차이라고 쓰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위치와 상태를 보여 드리고, 실제 제품을 본 내가 덜 신경 쓰였다고 느꼈다는 정도를 남기면 충분하다. 흠집의 원인 역시 사진만으로 생산, 포장, 운송 중 어느 단계인지 단정할 수 없다.

지금 올리는 교환품 클로즈업은 본사에서 직원분과 같이 개봉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아니라, 받아 온 제품의 상태를 이후에 따로 촬영한 사진이다. 그 자리에서 함께 확인한 일은 내가 겪은 방문 이야기로 적고, 이후 촬영한 사진은 교환받아 온 물건의 외관 기록으로 남긴다. 사진이 있다고 해서 모든 장면을 다 찍어 온 것은 아니다. 본사 대기실이나 직원분의 모습, 실제 교환하는 손까지 보여 드리는 현장 취재 글은 아니고, 내 제품과 내 방문 경험을 연결해 적는 후속 후기다.
개봉한 제품의 상태를 남겨 두면 나중에 다시 연락할 때도 서로 이야기하기 편하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함께 확인했고 직원분도 해당 내용을 기록해 두겠다고 안내하셨다. 나도 사진을 갖고 있으니 다음에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설명할 자료가 있다. 지금 사용하다가 나중에 생긴 흠집과 처음 교환품에서 보였던 자국을 기억만으로 섞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사진을 남긴 이유는 당장 다시 따지겠다는 뜻보다, 오늘의 상태를 오늘의 기록으로 보관하려는 마음에 가깝다.
직접 방문 교환을 생각한다면, 내 경험에서 챙길 만한 것들
내가 이번에 제일 크게 배운 것은 가까운 거리와 짧은 처리 시간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에서 본사가 멀지 않아서 빠르게 다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주차하고 내려가고 기다리고 제품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도에 보이는 이동 시간만으로 모든 일정을 계산하면 나처럼 10시 반 데일리스크럼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결국 10시 33분에 돌아왔으니 아주 크게 늦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능하면 다음에는 일정 사이에 조금 더 여유를 두는 편이 낫겠다.
방문 전에 연락해서 가능한 시간과 처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오늘 문자로 오전 10시부터 방문 가능하다는 안내를 확인하고 움직였다. 내가 안내받은 내용과 다른 분의 제품 상태, 구매 시점, 접수 상황은 다를 수 있으니 그냥 내 글만 보고 같은 처리 방식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현재 접수와 상담 방법은 아트뮤 공식 고객지원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 경험은 방문을 준비할 때 참고하시고, 실제 준비물과 가능 여부는 본인 접수 건으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문의할 때는 모델명과 어떤 문제가 보였는지를 짧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 나는 썬더볼트5 SSD 인클로저 SC110의 개봉 직후 외관 자국 때문에 교환을 요청했다. 연결이 끊겼다거나 저장장치가 인식되지 않는 증상으로 접수한 것이 아니다. 외관 문의와 동작 문의를 구분해 설명하면 같은 제품에 관한 이야기라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진다. 내가 올린 사진도 그런 의미에서 자국이 보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골랐다.
교환받은 물건은 가능하다면 자리를 떠나기 전에 함께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나는 본사에서 교환을 받을 때 직원분과 같이 개봉해 상태를 확인했고, 그래서 이번의 작은 자국도 그때 발견했다. 집이나 회사에 와서 혼자 열어 본 다음 다시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면 번거로움이 더했을 수도 있다. 이번에 다시 자국을 발견한 것 자체는 아쉬웠지만, 그 자리에서 서로 확인하고 다음 안내까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인클로저를 맡길 때는 그 안의 SSD도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SSD에는 개인 자료나 회사 자료가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접수에 SSD까지 필요한지 먼저 문의하고 안내받은 범위에 맞추는 편이 좋다. 이번 내 교환 과정에서 어떤 SSD를 직원분께 보여 드렸다거나 데이터 검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종류의 물건을 맡기려는 분이라면 케이스와 데이터가 담긴 저장장치를 구분해서 준비하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속도 이야기는 이전 글에, 오늘은 갓트뮤와 3분 지각을 기록한다
아트뮤 SC110을 왜 구매했는지, 가지고 있던 SSD를 넣고 어떤 벤치마크를 했는지는 아트뮤 썬더볼트5 SSD 인클로저 SC110 첫 구매 후기와 SSD 4개 비교에 길게 적어 두었다. 그 글에서는 기존 하기비스 인클로저와 비교한 저장장치 결과와 개봉 흠집, 교환 신청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오늘 글은 거기서 이어지는 실제 방문 교환 기록이다. 교환품으로 같은 벤치마크를 새로 완료한 것처럼 기존 숫자를 옮겨 적지는 않았다.
외장 SSD를 고를 때 속도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나도 맥북을 바꾸고 썬더볼트5 장비들을 보고 있으니 숫자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장비를 들이고 실제로 쓰는 과정에는 벤치마크 화면 밖의 일들도 생긴다. 책상에 어떻게 두는지, 새 제품의 마감이 어떤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처리받는지 같은 일들이다. 이번 후속글은 그중 하나를 남기는 셈이다. 인클로저 하나 샀다가 예상보다 기록할 내용이 많아졌다.
그리고 오늘 새벽부터 낑낑대며 옮긴 LG OLED42C4와 모니터암 이야기는 회사 데스크 셋업으로 이어진다. 집에서 쓰던 화면을 회사에 가져와 설치하고, 책상 위에 충전기와 기기들을 놓다 보니 나름 내 손에 맞는 자리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 2in1 W776 충전기 후기에도 그 셋업 이야기를 적고 있다. 새 물건을 사는 일도 재미있지만 원래 갖고 있던 물건을 옮겨서 더 잘 쓰게 만드는 과정도 꽤 재미있다. 물론 시간은 생각보다 잘 사라진다. 오늘 오전이 정확히 그랬다.
데일리스크럼은 10시 33분에 도착해서 3분 정도 늦었지만 큰 지장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케이블은 동료분께 잘 전달했고, 교환받아 온 인클로저의 작은 자국은 이렇게 사진으로 남겼다. 오늘도 기기 때문에 바빴고, 기기 때문에 이동했고, 기기 때문에 글을 쓴다. 나의 IT 생활은 참 조용할 날이 없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까지 쌓이는 것이 내가 직접 사고 쓰는 후기의 재미인 것 같다.
아트뮤 사랑합니다. 갓트뮤. 다음에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새 제품 개봉하고, 본사에는 교환 때문에 찾아갈 일이 없으면 더 좋겠습니다. 오늘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나는 일단 받아 온 SC110을 사용할 생각이다. 다시 연락해서 한 번 더 교환하게 되면 그때의 결과도 솔직하게 이어서 남기겠다. 흠집은 조금 아쉽고, 대응은 고마웠고, 스크럼은 3분 늦었다. 오늘 후기는 이 마음 그대로다.